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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3.12.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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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 게임.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소수의 마피아가 선량한 시민들을 지목하여 게임 속에서 죽임을 당하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적절한 추론을 통해 마피아를 찾아내야 한다. 이 게임에서 마피아는 최대한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선량한 시민인 척 연기해야 살아남을 수 있으며 다른 선량한 시민을 마피아로 몰아세우는 연기를 하기도 한다.건축 설계공모의 현실을 듣고 이야기하다 보면 마피아 게임이 생각난다. 사무소에서 열심히 설계안을 작성하는 건축사는 낮에 활동하는 선량한 시민이고, 비밀리에 하지 않기로 서약한 일들을 하는 건축사와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11.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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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건축에서 조경이 없다면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 현대건축도 비슷하지만, 전통건축은 단순히 건물만을 지칭하진 않는다. 대문, 담장, 조경에 따른 석물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져 전통건축이 완성된다. 정원의 분류로는 별서정원과 주택정원, 별당정원으로 나눈다. 정원의 뜻을 세분화한다면 정원(庭園)과 원림(園林) 그리고 원림(苑林)이 있다. 정원이란 말은 일제강점기 때 조경과 함께 일본에서 들어왔다. 우리나라에서는 화계나 뜰, 화원으로 통했다.일본은 선진국으로 발전하면서 본인들의 전통정원을 계속 발전시켰다. 주민들은 전국시대를 거치면서
건축과 삶
정종민 건축사 · 명인 건축사사무소 <전라남도건축사회>
2023.11.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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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자가용을 이용해 시공 현장에 가는 편이다. 대부분의 건축사가 비슷할 것이다. 이동 중에는 라디오를 주로 듣는데 듣다 보면 다양한 광고가 나온다. 광고 중에 특정 협회의 광고를 들을 때가 있다. 처음에는 저런 협회도 광고를 하는가 싶어 단순하게 넘겼지만 반복해서 듣다 보니 대한건축사협회는 왜 홍보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우리가 ‘건축은 공공재’라고 하며 건축계의 문제가 공공재를 소비하는 모두의 문제라고 말한다면, 우리의 현안도 우리만의 리그(건축 관련 매체)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이 모두 보는 대중 매체에도 홍보가 돼
시론
강기수 건축사‧올바른건축사사무소
2023.11.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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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 보면 ‘건축사가 의사·변호사보다 좋은 직업’이라고 얘기해 주셨던 분이 가끔 생각난다. 그에 따르면 의사는 아픈 사람이 찾아오고, 변호사는 화난 사람이 찾아오지만, 건축사는 누군가의 꿈을 실현해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웃으면서 일할 수 있다고 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이다. 건축사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직업이다. 보통의 경우 건축주, 공무원, 협력업체 담당자를 만나고, 감리자 역할의 경우 공사 관계자, 민원인도 만난다. 그런차에 하루에 회의가 3건 이상 있는 날이면, 종일 신경이 곤두서 있어 퇴
발언대
최연정 건축사 · (주)스카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3.11.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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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 속에 우리의 삶이 있습니다.삶을 담는 우리의 건축도 시간의 흐름을 따라갑니다.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하늘빛이 우리에게 드리웁니다.빛의 흐름에 따라 건축에 생명을 불어넣어 밝음과 어두움을 보여줍니다. 그 공간을 영유하는 우리의 삶도 시간의 흐름에 따른 빛의 변화처럼 그 건축공간에서 다양한 삶과 희로애락을 느끼게 해줍니다. 흘러가는 하늘빛 속의 우리의 건축은 삶입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3.11.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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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건축사사무소
2023.11.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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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건축사들이 여러 개의 단체 SNS 대화방을 이용하고 있을 것이다. 자주 목격하게 되는 것은 설계 과정에서 법규의 해석에 대한 질문, 인허가 과정 중에서 허가권자와의 의견 차이가 있는 경우에 대한 질문 등을 서로 문의하며 해결 방법을 찾아내려 노력하는 모습이다.프로젝트마다 각각의 특수성을 가지기도 하고, 관련 법규가 바뀌는 경우도 있으며, 허가권자의 해석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혼자서 고민하는 것보다 이처럼 여러 명이 함께하는 대화방에 문의하여 유사한 문제를 경험해 본 회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좋은 해결 방법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11.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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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건설현장에서 모든 행정업무와 이에 따르는 책임이 건축사에게로 집중되고 있는 상황을 짚어보고자 한다. 대형 건설현장에서는 상호 계약관계와 업무구분이 명확한 편이지만 소규모 건설현장에서는 그야말로 건축사가 모든 행정업무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건설현장 사고들이 결국엔 문서로서 귀책 여부가 판명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매우 중요하다.국가에서는 건축사 자격 취득 이후 업무수행에 대한 생애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5년마다 건축사 자격등록 갱신을 하도록 하고 있다. 건축사들은 지속적으로 실무교육
시론
권태원 건축사 · 토호건축사사무소
2023.11.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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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레마(Trilemma)는 그리스어로 숫자 3을 의미하는 ‘트리(tri)’와 ‘보조정리(정리를 증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보조적인 명제)’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레마(lemma)’의 합성어이다. 3가지의 문제가 서로 얽혀 있어 어떤 선택을 해도 남은 두 가지 혹은 한 가지의 문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때 이를 트릴레마라고 한다. 학술적 용어로서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영국의 성직자 필립 헨리(Philip Henry, 1631-1696)에 의해서였다. 이후에 트릴레마는 각 분야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3가지 문제의 충돌 현상을
건축과 삶
정창석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예림 <전라북도건축사회>
2023.11.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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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제목은 한 번쯤 들어봤을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존중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하자는 나름의 교훈(?)을 주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셀러다. 이 책의 제목을 빌려 글을 쓰는 이유는 허가 건을 접수하면서 우리 건축사와 허가권자의 관계를 표현하는 적절한 문장이지 않나 해서이다. 2007년 처음으로 건축사사무소에 입사해 설계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현재 창업한 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를 진행하기까지 가장 머리 아픈 상황 중 하나는 같은 법을 가지고, 우리와 다른 해석을 하며 허가를 내주지 않는
발언대
최준하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디램 <전라남도건축사회>
2023.11.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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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제법 차가운 늦가을, 하늘과 땅을 온통 노랗게 물들어 놓은 춘천 남이섬 은행나무 길. 춤추며 떨어지는 은행잎 비를 맞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사이로 유모차를 밀고 가는 모녀가 눈에 띈다. 서로 눈을 마주치며 바라보고 웃는 모습이 너무 정겨워 셔터를 누른다. 노란 은행잎 터널과 망토를 걸친 어린아이의 모습이 손끝에 닿는 차가운 바람결에도 미소가 번지는 풍경이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3.11.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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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3.11.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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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건축사가 업무와 관련되어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협회에 의해 신속하게 개선되고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신속하게 개선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는 경우도 자주 살펴진다. 반대로 협회 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항들을 면밀히 살펴볼 때,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 주요 과제로 삼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이러한 추진 노력들이 실시간으로 알려진다면 회원들이 오해 없이 협회의 노력을 알아줄 수 있겠지만 다양한 법규와 제도를 개선하는 절차의 면면이 모두 공개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보인다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11.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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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사무실로 프로젝트 문의가 와서 계약 가능 여부를 검토하다 건축주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업무를 맡지 못하겠다고 한 일이 있었다. 용도변경을 포함한 대수선 문의였는데, 합법적인 방법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도저히 없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욕심이 나는 프로젝트였으나,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이는 허가를 받을 수 없기에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이번만이 아니라 그전에도 이와 같은 경우가 몇 번 있었으나, 그때도 건축주에게 상황을 잘 설명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장애인 편의시설 관련 사항은
시론
이현택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태가
2023.11.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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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_생글생글’은 건축에 대한 중·고등학생의 의견, 기고를 싣는 코너입니다.저는 건축사가 꿈인 문정여자고등학교 학생인 노채은입니다. 영어 수업 활동 중 제품의 순도에 따라 재활용 난이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높은 순도의 제품을 사용하면 재활용이 더 쉽습니다. 예를 들어, 고순도 알루미늄은 다양한 물질과 혼합된 플라스틱보다 훨씬 더 잘 재활용됩니다. 제가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던 건축분야 또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설계되며, 재활용을 고려하여 설계한다면 지구를 보호하면서 건축물을 디자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자한마당
노채은 노채은·문정여자고등학교 3학년
2023.11.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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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즈음에는 커다란 우리들만의 리그가 있다. 바로 건축사 시험이다. 2020년부터는 5월에도 시험을 보지만 본인의 경우만 해도 1년에 한 번인 시험이 추석 전후에 있어서 명절이 반갑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금년에도 어김없이 힘겨운 건축사시험이 있었고, 12월에는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필자의 경우 다행히 여러 번의 시험 끝에 합격을 하여 지금은 개업한지 10년을 향해 시간이 흘러가고 있지만, 가끔 건축사 신문에 실리는 시험공고를 보면 어느덧 무덤덤해진 하루하루의 일과가 부끄럽게 느껴진다.와이프의 함박웃음과 축
건축과 삶
강영찬 건축사 · 바른건축사사무소 <충청남도건축사회>
2023.11.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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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사회적 행위로서 수십 가지 법령과 연계되어 있는 데다 매번 다른 조건 속에서 이루어지기에 해석과 적용이 특히나 까다롭다. 일례로 제천스포츠센터 화재로 신설된 소방관진입창 규정이 있다.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에서는 기술적으로 삼중유리 이상의 열관류율을 요구하면서 피난규칙에서 규정한 소방관진입창은 이중유리까지만 허용했기에 현실적으로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소방관진입창에 한해 열관류율 기준을 완화했다가 현재는 진입창을 삼중유리까지 인정하는 등 수차례 개정되며 혼란을 가중시켰다.이는 복합적인 조건의 문제를 한 가지 관점에
발언대
최지안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이안서우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3.11.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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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해가 다 지나갑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들의 삶도 정점을 향해 마무리해 갑니다. 그 이룸을 위해 팔공산 석조여래좌상이 있는 관봉을 향해 갑니다. 소원을 이루기 위한 고행의 길을 가듯 관봉의 석조여래좌상을 향해 힘겹게 올라가다 보면 하단의 대중공양간에 이르게 됩니다.한숨을 돌리며 공양하고 힘을 내 다시 올라갑니다. 상단의 갓바위 석조여래좌상에 이르기 직전에 있는 중단의 대웅전 앞에는 3층 석탑을 중심으로 하늘을 향해 열려있는 작고 소박한 중정과 만나게 됩니다.석탑을 돌며 소원을 비는 이들의 작은 마음이 정사각형의 중정속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3.11.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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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건축사사무소
2023.11.01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