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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온다.’몇 해 전, 화제가 되었던 책의 제목이다. 기존의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는 90년생이 사회에 등장하며 달라지는 이야기를 하며 이슈몰이를 했다. 90년생은 간단함, 병맛, 솔직함을 특징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는 주장으로 제법 화제였다.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샀던 그 이후 90년대 생들과 ‘잘’ 지내보기 위한 혹은 그들을 이해하기 위한 책이 우수수 쏟아졌다. 심지어는 정부 차원에서 ‘90년생 공무원이 왔다’라는 책을 출판하며, 90년대 생이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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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선화 건축사 · 이든건축사사무소 <부산광역시건축사회>
2022.07.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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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님들! 대한건축사협회 마라톤동호회장 정철수입니다. 저희 협회에는 활동적인 스포츠로 건강도 챙기고, 건축사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자처하는 이들이 있습니다.이른바 ‘건달들(건축사 달림이들)’의 모임으로 불리는 ‘대한건축사 마라톤동호회’ 회원들이 바로 이들입니다. 대한건축사협회 마라톤동호회는 지난 2009년 7월 창립했으며, 창립과 함께 당시 전국의 건축사들 사이에 마라톤 붐이 일면서 회원 수가 100여 명에 이르게 됐습니다. 그동안 서울과 인천지역 건축사님들이 중심이 되어 매달 한 대회이상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해 활동을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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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수 건축사 · 한터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2.07.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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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일의 주식, 비트코인 가격도 예상하기 어려운 세상에 명확하게 결정된 미래가 있다. 저출생으로 인한 초고령사회의 임박이다. 지난 한 해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5만 7,000명, 출산율은 0.81명이었으며 올해 예상치는 0.7명 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구는 매해 수십만 명씩 줄어들어 내가 노인이 될 2060년에는 거리를 다니는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라고 한다. 이러한 미래를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노인과 같은 현자(賢者)도 대처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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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건축사 · TEA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2.06.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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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행하는 설계 프로젝트들은 주로 단독주택으로, 소규모 현장이다. 여러 개의 소규모 프로젝트들을 사용승인까지 진행했던 경험으로, 소규모 건축 현장에서의 건축사 역할이 중요한 이유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첫째. 소규모 현장은 전문가의 부재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인 소규모 프로젝트는 200㎡ 이하의 공사로 건축주 직영 공사가 대부분이다. 소규모 프로젝트 현장대리인 중에는 시공 시 찾을 수 있는 오류를 잡아 더 발전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분이 계시는 반면, 도면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조차 간과하여 시공 오류를 일으키는 분도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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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호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정미소 <강원도건축사회>
2022.06.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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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건축사가 기후변화에 대해 위기감을 가지고 있을까. 사무소를 개소한지 3년이 지났지만 한국의 건축업계에서는 기후위기에 대해 크게 경각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지만 늘 사고가 발생하면 대처를 하는 방식이다. 과연 기후변화가 현실화 되었을 때는 대처가 가능할까 질문을 해보고 싶다.어릴 적부터 워낙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고 환경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건축분야가 지구 전체 탄소발생량에 40%를 차지한다는 환경적 책임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해서도 탄소발생을 줄일 수 있는 목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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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건축사 · 모모건축사사무소<대전광역시건축사회>
2022.05.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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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두인들에게는 ‘낙타’를 지칭하는 낱말이 천 가지도 넘는다. 김소연 작가의 ‘마음사전’에 나오는 글귀다. 책을 읽다가 베두인이 뭔지 궁금해 찾아본다. 도시가 아닌 곳에 사는 사람들로 하다르(도시에 사는 사람들)에 대응되는 단어라고 한다. 낙타는 도시에서 동떨어진 그 곳에서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았기에 지칭하는 말이 천 가지가 넘을까, 상상해본다. 설계를 시작하기 전 건축물이 놓일 장소만큼 내게 중요한 건 장소가 내뱉는 낱말들이다. 드러난 의미가 아닌, 감춰진 의미를 찾기 위해 파헤치고 들어가는 시간은 더디고 게으른 내가 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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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욱 건축사 · (주)위즈스케일 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2.05.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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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 싫었다. 어린 시절부터 보고 자란 내 아버지의 일이지만 말이다. 사무소에 놀러갈 때마다 아버지는 동료들과 함께 밤늦은 시간까지 뿌연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선을 긋고 지우는 일을 반복하고 계셨다. 커다란 기계는 계속 A1 사이즈의 파란 종이를 계속해서 토해내고 있었고….시간이 지나 도구는 종이에서 컴퓨터로 바뀌었지만 집중해서 무언가를 그리는 그분들의 모습은 그대로였다. ‘건축사’. 다른 분들이 아버지를 그렇게 부르기에 친숙한 단어가 되긴 했지만 어린 나는 아버지가 뭐를 하는 분인지 잘 몰랐다. 아니 알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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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아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GA <경상북도건축사회>
2022.04.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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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주제로 글을 쓸까 하는 고민도 잠시. 지면을 빌어 동료 건축사님들과 선배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는 생각이 들었다.필자는 공학 전공자로 건축사가 된 경우다 보니 처음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사무소를 개소하고 운영하기까지 모든 것이 새로웠다.이 모든 낯섦과 어려움 속에서 현재까지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선배 건축사님들과 ‘소통’ 하고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의지를 불태우며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사람은 ‘내’가 맞지만 그 과정은 혼자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경험이다. 시험을 준비할 때는 한 문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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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건축사 · 태양건축사사무소 <경기도건축사회>
2022.04.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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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글을 써본 경험이 몇 번이나 될까? 초등학생 시절 일기를 쓴 이후로는 없는 것 같다.다른 건축사님들은 과연 어떤 글을 썼는지 차분히 읽어보려 했지만 마음이 급해서인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일 하는 중간 중간 또 운전대를 잡으면서 어떤 주제로 글을 써볼까 고민하다, 결국 이제 막 개업한 나에게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로 훗날의 내가 돌아볼 수 있도록 “2022년 나의 생각은 이랬어” 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로 결정했다. 그럼 당찬 신출내기 개업 413일차 건축사 이야기를 시작해본다.2020년 12월 30일, 우여곡절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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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건축사 · 제이아건축사사무소 <충청북도건축사회>
2022.03.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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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힘들다는 분들의 푸념이 자주 들린다. 사정은 각자 가지각색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 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공사 중단, 인력부족과 수주량 감소로 인한 사무실 운영난, 신규 건축사들의 일거리 부족, 눈뜨면 바뀌는 법규 등...나 역시 여러 고민들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 중 특히 와 닿는 것은 인력 수급 문제다. 올해로 개업한 지 8년 된, 그리 길다고는 볼 수 없는 사무실 운영 경험을 가진 건축사지만 그동안 많은 일을 겪으며 나름의 노하우도 많이 쌓았다. 내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노력으로 해결하며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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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건축사 · 어울림건축사사무소 <충청북도건축사회>
2022.03.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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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Bespoke)’라는 단어를 들어봤는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낯설던 이 단어는 한 대기업의 가전제품 브랜드명으로 사용되며 모두에게 익숙한 단어가 됐다. 하지만 이 단어가 본래 맞춤정장을 뜻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나의 아버지는 ‘비스포크’를 만드는 분이었다. 내가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양복을 지어온 아버지 덕분에 유년시절 양복점에서의 기억이 많다. 소파에 앉아 혼자 놀다가도 손님이 오면 재빨리 일어서서 손님의 치수를 재는 아버지를 숨어서 바라보았다. 그때 아버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 것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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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미 건축사·오운 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2.02.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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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시점을 기준으로 바로 전날(1월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건축물의 외벽이 무너지는 큰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6월 학동 해체공사 붕괴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다시 한 번 같은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웠다. 콘크리트 외벽이 무너져 내려 앙상해진 그 모습에 온몸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아마 모든 건축사들이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20대부터 건축을 배우고 익혔고 지금도 건축 일을 하고 있어서일까? 사고 소식은 항상 놀람과 슬픔을 지나 지금 내가 얼마나 충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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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건축사 · 해윤건축사사무소 <부산광역시건축사회>
2022.02.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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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학교공간혁신 및 그린스마트미래학교 등의 한국판 뉴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 추진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은 사전기획부터 설계까지 ‘사용자 참여 원칙’을 적용해 진행 중인데, 사용자 참여 원칙이란 추진 과정에서 학교의 사용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협업·민주적 의사결정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을 일컫는다.필자는 올해 개업과 함께 학교공간혁신 및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건축사는 ▲학교공간혁신촉진자(퍼실리테이터) ▲설계자 ▲디자인크리에이터 ▲사전기획가 역할을 맡는다. 학교 사용자들과 함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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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진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기준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2.01.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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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저도 건축사가 될래요.”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한 말입니다. 과연, 이 글을 읽으시는 건축사님들께선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직업 선택에서 중요한 사항 중 하나가 그 직업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을 하며 세상이 어떻게 보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남들도 좋게 봐주는 일이라면 금상첨화겠죠. 현 대한민국에서 건축사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요?학교에서는 “설계 왜 하냐? 시공을 해야지?”가족들은 “대기업은 얼마 받는다네, 공무원은 연금이 나오는데 설계사무소는? 결혼은 어떻게 할 거야?”실무를 하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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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하나 <경상북도건축사회>
2021.12.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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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경험한 건축은 범위도 너무 넓은데다가 정답을 찾을 수 없었다. 여기에 프로젝트마다 더 많은 창의력과 정교함, 세밀함까지 요구하는 너무나 큰 세계였다. 하나부터 열까지 쉬운 것이 없었고 매번 새로웠다. 그래서 끊임없이 변화에 대응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을 쉴 수 없었다. 작업은 언제나 새로웠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책임감의 무게도 함께 늘어났다. 언젠가는 익숙해지겠지 하며 하루하루를 채워나가지만 아직 익숙함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래도 열심히 뛰어왔고 또 뛰어갈 것이다.“과연 내가 돈 가치에 맞는 설계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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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건축사 · 공간누리건축사사무소 <경기도건축사회>
2021.12.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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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개소를 결심하기 전,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향한 순례길인 까미노로 떠났다. 까미노는 스페인어로 ‘길’을 의미한다. 그리고 부엔 까미노는 무탈한 순례길을 기원하며 순례자들끼리 주고 받는 인사다. 안전하고 부디 목적한 그 곳에 다다르길 바라는... 프랑스 생장 피에드 포트에서 시작해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775킬로미터의 긴 여정으로 지금은 길도 좋아졌고 마을과 마을 사이에 쉼터도 많아 훨씬 걷기 좋아졌지만 그래도 꼬박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걸어서 목적지에 다다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시는 건축사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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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세울건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1.11.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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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제의를 받고 특별한 주제를 고민했지만 잘 떠오르지 않았다. 고민 속 불면의 밤을 보낸 끝에 결국 지금까지 건축설계를 해오면서 느꼈던 생각들에 대해 편히 이야기해보기로 했다. 글쓰기에 재주가 없을수록 가장 친근한 이야기를 해야 읽는 분들도 좋으실 테니 말이다. 주제는 ‘나의 일’이다. “당신의 일은 건축설계 인가요?”라는 자문에 지금의 나는 “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한다. 건축사시험에 합격하고 건축사사무소도 운영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질문과 대답처럼 보이지만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건축사를 말 그대로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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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호 건축사 · 우주 건축사사무소 <충청북도건축사회>
2021.11.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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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는 새내기 건축사가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방법은 녹록지 않다. 쌓아놓은 포트폴리오가 빈약한 이유로 매체 등을 통해 찾아오는 건축주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이 지인의 소개, 시공사의 소개로 연결되지만 그것도 아주 낮은 확률로 계약에 이르게 된다. 그마저도 같은 이유로 갑과의 용역비 협상에서 우의를 점하기 쉽지 않지만, 큰 그림을 위해서는 어찌 됐든 계약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런 빈약한 설계 계약 건수로는 원활히 사무소를 운영할 수 없기에, 결국 공공이 발주하는 ‘설계공모’라는 경쟁에 발을 담근다. 이것 또한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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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원 건축사 · (주)건축사사무소 오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1.10.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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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후 겪은 일을 바탕으로 젊은 건축사로 고민했었던 일들에 대하여 공유해 보고자 한다.건축계의 어려운 현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젊은 건축사는 더더욱 그렇다. 30대 후반의 젊은 건축사에 속하는 필자의 경우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업했고, 무모하리 만치 아무런 대비 없이 ‘그냥’ 사업을 시작했다. 조직에 소속된 채로는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에 있는 것 같았고, 그 터널을 빠져나오는 방법은 비교적 안정된 수입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했다.불안했지만 그 불안함을 선택했다. 기반이 없고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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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중 건축사 · 오아이오에이(OIOA)건축사사무소 <대전광역시건축사회>
2021.10.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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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건축의 시작어느 날 머리가 희끗하신 노년의 신사와 삼십 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사무실 문을 조용히 열고 들어왔다. 어딘가 묘한 분위기의 두 사람 중 어르신은 이내 나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관찰하는 느낌이었고 젊은 남성은 준비해온 노트북을 열고 건축의 절차나 비용들을 거침없이 물어보기 시작했다. 어림잡아 몇 개월은 집을 짓기 위해 열심히 준비한 듯 보였다.80년대 후반 주택보급률 확보를 위해 우리 도시를 덮었던 물량 중심의 다세대, 다가구 열풍(역설적으로 이 시기 이후 90년대를 거처 직능으로서의 건축사는 정점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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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용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주아키텍츠(JooArchitects)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1.09.16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