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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를 전공으로 하는 교수건축사로서 학교공간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건축계획적 이론적 측면보다는 디자인적 측면으로 학교공간을 바라보면서 여러 종류의 교육시설들에 대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외국의 교육공간에 대한 모습으로부터 자극을 받아, 소박한 시골학교에 대한 설계공모 출품,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신축 학교들의 설계공모 관리용역, 특수학교를 위한 국제지명설계공모 관리용역까지 수행한 것 같다. 또한 ‘건축의 대중화’에 대한 일환으로 사용자 참여수업을 통해 다양한 관련자들의 의견을 수렴, 반영한 학
논설위원 칼럼
박상현 논설위원
2020.11.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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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코로나19가 겹쳐 건축사사무소 운영이 예전 같지 않다. 모든 것이 암울해 보이지만 이 상황은 고맙게도 정신없이 달려오던 나에게 봄비 같은 사색의 시간을 주었다. 정신을 차리고 나를 되돌아보니 어느덧 48세의 어중간한 나이의 건축사가 되어 있다. 스무 살에 고향을 떠나 건축공부를 시작했고, 1999년 IMF 여파가 한창일 때 건축실무를 시작했으며, 2006년에 건축사가 되었다. 안타까운 현실은, 건축사가 되었을 때 내 주변의 선배들도, 사회에서도 나에게 건축사로서 어떠한 길을 걸어야 한다는 방향성을 이야기해주지 않았다는 것
건축과 삶
김태성 건축사·(주)티에스에이 건축사사무소<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
2020.11.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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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후 무심히 켜본 티비에서 건물을 리모델링 해주는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어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유심히 보게 되었다. 4명의 mc들과 리모델링 전문가가 나와서 무너져가는 집을 카메라에 담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그 후에는 리모델링 후 재산가치가 5배나 올랐다는 건물을 보여주는데 이 건물은 옛 여관건물을 원형 그대로 리모델링해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신축건물과 브릿지로 연결한 건축물이었다. 요즘 레트로가 열풍인 시대이고 도시재생이 정책 중의 하나로 이어져 가고 있는 지금에선 좋은 프로그램인 듯하다. 그러나 내 관점에서는 문제가 많아
발언대
김현정 건축사·(주)에이팩스 건축사사무소<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0.11.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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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늦게 치러지는 수능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하나의 커다란 관문을 딛고 올라가야 하는 고3 수험생과 재수생들에게는 인생의 중요한 시점일 것입니다. 매년 시행되는 이 시험이 누구에게는 유리하고 누구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겠지만, 목표를 향해 가는 노력으로 시험에 임하는 마음은 수험생과 수험생 자녀를 둔 건축사님 모두 간절할 것입니다.“지성으로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대구 팔공산 갓바위의 기운이 여러분의 마음속 소원 하나하나를 모두 들어주어 원하는 좋은 결과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주)강남 종합건축사사무소
2020.11.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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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0.11.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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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가입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가 공감하는 일이다. 이번 대한건축사협회 임시총회에서 정관개정, 윤리규정 제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만 보더라도, 우리 건축사들이 얼마나 절실히 원했던 일인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입법 발의가 되고, 국회 통과가 될 때까지 여전히 안심할 사안은 아니다. 의무가입의 시작되면 건축사 자격이 완전히 재탄생한다고 봐야 한다. 여러 가지 환경 조건이 바뀌어야 하고, 바뀔 수밖에 없다. 동시에 건축사의 대국민 책임감과 의무감이 확장된다.의무가입은 단지 건축사들 좋자고 무작정 추진하는 일이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0.11.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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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공간혁신 및 교육환경에 대한 변화의 당위성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항일 것이다. 학교공간은 가정만큼이나 오랜 시간을 머무르며 삶을 영위해가는 중요한 공간이기에 교육 외 휴식·커뮤니티 공간, 활동 공간을 더한 다양성이 복합된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 우리나라 교실은 필자가 학교에 다녔던 80년대의 50∼60명씩 수용했던 크기와 동일하다. 2000년 이후 학령인구감소와 저출산으로 교실에 수용되는 인원은 해마다 달라졌으며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따라 보다 융통성 있는 다변화가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됐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과거 형태의 답보상
건축과 삶
임현정 건축사· 림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전라남도건축사회>
2020.11.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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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94세 현역 여의사 한원주 씨의 죽음을 다룬 기사를 보았다. 언젠가 tv영상으로 보았던 기억이 있는 분이라 제목만 보고 지나칠 수 없었다. 그녀는 매그너스 요양병원에서 국내 최고령 여의사로, 마지막까지 동료 노인들을 돌보다 별세했다. 잠시 상념에 잠기게 하는 뉴스였다.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의 끝을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뭔지 모를 막연함으로 죽을 때까지 건축 관련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뭔가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이 없다.건축학과를 졸업해서 건축업무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출산 때를 제외하곤 한번도
발언대
최민영 건축사· 앤탑 건축사사무소<강원도건축사회>
2020.11.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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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일산 호수공원. 아침 안개가 자욱한데도 산책을 하거나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낙하한 잎들이 주단처럼 깔려 있는 길, 단풍나무들이 터널을 만든 듯한 사잇길에서 반바지 차림으로 뛰는 이가 보인다. 그의 숨소리, 발자국 소리가 퍽 고무적으로 들린다. 나뭇잎들이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가을 길목,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에 생기가 흘러넘친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0.11.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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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0.11.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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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사람 간의, 집단 간의 문제, 공권력과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약이다. 계약은 평등하게 맺어져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법은 공평해야 한다는 이념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현실에서 공평하다는 것은 그야말로 이념에 불과하다. 법은 이해관계자를 위해서 만들어지지만,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관계자의 이해가 반영되기가 오히려 어렵다. 이해관계자는 입법의 과정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다. 그러다가 피치 못해서 법안은 다수결로 결정된다. 민주주의, 삼권분립, 다수결 원칙……. 초등학교에서부터 귀가 따갑도록
시론
이관직 건축사·(주)비에스디자인 건축사사무소
2020.11.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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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벌어진 각종 건설 현장의 산업재해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전근대적 건설 현장의 산업재해는 우리나라 산업재해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992명에서 2019년 855명으로 전반적으로 산업재해가 감소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건설 산업재해는 2014년 434명에서 2019년 428명으로 별반 차이가 없으며, 전체 산재는 50%에 육박한다. 이는 OECD 국가들의 평균 20%선과 대비할 때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당장 서울특별시에서 교육하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건설 산업 재해 현장의 각종 안전 예방 수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0.10.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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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건설업의 사고사망자는 한해에 400명 이상으로 산업재해 사고사망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38명이 목숨을 잃는 등 후진국형 인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국회에 발의된 건설안전특별법안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발주자에게 적정한 공사비용과 공사기간을 제공하는 한편, 건설공사에 주체별로 책임을 부여하고 원수급인이 안전관리에 책임지도록 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제안됐다고 한다. 주요 내용의 일부를 간략하게 보면 안전관리의무를 소홀히 하여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경우 건설사업자, 건설기술용역사업자, 건
시론
박성식 건축사 · (주)케이와이에이건축사사무소 ·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2020.10.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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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의된 ‘건설안전특별법’ 때문에 건축계가 한바탕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이 법안에 따르면 설계자는 시공자가 안전한 작업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공사비, 공사기간을 산정하는 것은 물론 가설구조물과 안전시설물 등을 설계도서에 반영하도록 되어있다. 건설 안전과 관계되는 여러 당사자들이 각 분야에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는 옳다. 그러나 안전과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음에도 설계자에게도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는 강박에 의해 항목을 찾다 보니 엉뚱한 조항이 만들어진 것이다. 아직 계류 중이니 결과는 지켜보아야 할 일이지만 모처럼 건축계가 단
논설위원 칼럼
함인선 논설위원 ·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특임교수, 광주광역시 총괄건축가
2020.10.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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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다른 과거의 집은 급격한 도시화 때문인지 골목길마다 한 집에 아홉 가구가 포도 줄기에 알알이 맺힌 송이처럼 얽혀서 살아가는 형상으로 증축돼 있었다. 목조 뼈대를 세우고 흙벽으로 마감해 블록으로 확장하거나 칸칸이 증축했다. 마당에는 공동으로 사용하는 우물·수도·화장실이 있었다. 식구별로 직업과 나이가 다양했고,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소리가 들리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다툼 없이 오히려 한 우물을 사용하면서 충돌 없이 지나온 것을 보면 서로의 아픔과 다름을 이해하지 않았을까. 이러한 구성원 간 유대관계는 아이들을 통해 더 튼튼
건축과 삶
이대섭 건축사 · (주)우리이앤씨 건축사사무소<대구광역시건축사회>
2020.10.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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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동경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몇 해 전 보았다. 영화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통해 우리 땅에서 가꾼 식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허기진 배를 채운다. 젊은이들에게 잠시 쉬어가도, 달라도, 평범해도 괜찮다며 허기진 마음도 채워주는 영화다. 최근에 한국판보다 먼저 나온 일본판 ‘리틀 포레스트’가 있어 다시 보게 되었다. 영화의 소재는 역시 지역의 대지, 산, 개울에서 재배하고 수확할 수 있는 식재료를 갖고 음식을 만들고 사계절을 생활하는 내용이다. 인상 깊은 것은 일본도 우리
발언대
최정권 건축사 · 발트 건축사사무소<인천광역시건축사회>
2020.10.1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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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긴 장마로 비가 많이 왔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층 건물로 가득 차 있는 도시는 언제나 환경과 상관없이 바쁘게 움직이지만, 도시 속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서로의 만남과 교류를 가지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 답답한 마음을 달래주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려는 듯 구름 속 가을 하늘은 더욱 파래지고 있습니다.코로나19로 지친 생활 속에서도 고개를 들어 파란 하늘을 쳐다보며 잠시 나마 이 가을을 느끼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주)강남 종합건축사사무소
2020.10.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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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0.10.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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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나 의사 등 대부분 전문 면허 또는 자격자들의 활동은 기본적으로 개인에서 출발한다. 전문가로서 개인은 책임을 반드시 동반하며, 본인의 역할을 사회적으로 공인받으면서 전문 영역에 대한 권위자로 활동한다. 건축사 또한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런 개인 전문가들은 시대가 변하고 조직화되면서 공동의 구심체로 사회적 관계가 정리·협상된다. 산업화에 따라 우리나라 전문 자격·면허가 하나둘 만들어지면서, 자발적으로 때로는 정부주도로 조직화되었다. 각종 전문 단체들은 법적으로 지위를 보장받고 동시에 국가·사회가 해야 할 협상을 대행하고 때로는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0.10.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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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국회에서 발의된 건설안전특별법안의 일부 내용이 건축계 전반을 흔들었다. 대한건축사협회뿐만 아니라, 평소에 목소리를 잘 내지 않던 재야 건축계 인사들까지 이 문제에 적극 의견을 피력할 정도였다. 가장 많은 세대인 30~40대 건축사들 역시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적극 나서면서 관련 내용이 SNS 등을 비롯한 온갖 채널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협회에서 문제시한 법안은 설계자와 감리자에게 시공 책임을 전가하는 항목으로 매우 치명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는 온갖 채널을 활용해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했고, 건축계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0.10.07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