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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1.04.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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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았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LH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당한 사익 편취 문제다. 그간 수면 아래 소문으로만 알고 있던 일감 몰아주기 문제도 부각됐다. LH 주관 각종 설계 공모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유는 LH가 막강한 권력을 가진 국내 최강 발주처이기 때문이다.LH와 같은 공기업이 각종 우월적 지위를 앞세워 행한 일방적 계약 진행은 사실 수십 년간 지속된 일이다. 오히려 점점 더 확대된 공공사업 확대로 인해 LH는 더 공룡화되었고, 이제는 건축사가 대응하기 버거운 위치까지 올라 어쩌면 정부도 함부로 할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3.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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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기반을 둔 건축을 하겠노라고 호기롭게 성북동에 사무소를 오픈한지 몇 해가 지나던 때였다. 지역과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아등바등 여러 실험을 진행하던 중 우연히 성북문화재단에서 기획하고 있던 ‘성북도큐멘타’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다. 지역 아카이브라는 이름으로, 재개발을 앞두고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던 새석관시장(성북구 석관동 338-18)을 건축적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기록하는 작업이었다.새석관시장은 우리나라 초창기 상가아파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재래시장의 난전과 점포의 형태가 공존하고 있는 상가의 모습, 예전
시론
권웅규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도시건축집단
2021.03.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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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는 국민 행정업무의 간소화를 주장했다. 초스피드 시대, 21세기 최첨단 기술이 한껏 발전한 대한민국이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 오히려 과거에 비해 너무도 방대한 양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일례로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업무의 확대를 들 수 있다. 탄소시장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한을 ‘탄소배출권’이라는 도구로 상품화했다. 국가 간 또는 세계시장에서 배출권을 거래하는 특수한 시장이 형성되었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많은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국가나 기업은 배출권 판매를 통해 이익을 얻게 됐다
건축과 삶
이진경 건축사 · 신공간건축사사무소<충청북도건축사회>
2021.03.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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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건축사의 기획업무가 무료라는 생각이 시장에 만연해 있다. 특히 규모가 큰 개발사업은 더욱 그러하기에,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할 때가 많다. 영업력 없이 배짱만으로 개업했던 초기에는 ‘이것도 투자다’라는 마음으로 또는 ‘혹시나’하는 기대감으로 수백 개의 크고 작은 기획업무를 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이루어진 무분별한 기획업무는 대부분 계약으로 연결되지 못하였고, 이런 경험을 토대로 현재 기획업무를 바라보는 나의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건축사업을 사업주체의 관점에서 분류해보면, 공익사업, 개발사업, 조합사
발언대
김선욱 건축사 · 종합건축사사무소아이디엠<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1.03.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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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이 지나 봄이 다가왔습니다.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던 한 해를 지나 희망의 봄기운과 함께 강원도 홍천의 본류 중 하나인 덕지천을 따라 올라갑니다. 잠시 계곡을 쫓아 올라가다 보면 공작교를 넘어 수타사(壽陁寺)가 나타납니다. 깊은 숲속의 절은 아니지만 공작산(孔雀山) 자락의 약수봉에 둘러싸여 있는 소박한 사찰입니다. 주변을 거닐다 보면 원통보전에서 들려오는 목탁소리와 함께 풍경소리가 찾아오는 사람들의 소망을 해결해 주듯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지난 한 해 사람의 만남과 접촉을 두렵게 만들었던 바이러스를 물리칠 백신 접종도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1.03.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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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1.03.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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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부산시장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서울과 부산은 어찌 되었건 중앙 집중이 강한 대한민국에서 늘상 표본이 되고 샘플이 되는 도시다. 그런 도시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정책들은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국가정책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건축사들이 주목해야 하는 선거이기도 하다. 각각의 후보들은 다양한 부문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낯익은 얼굴의 정치인들이 저마다 자기를 뽑아 달라고 외친다. 각종 매스컴에서도 매일 이들의 동향과 발언이 나온다. 온갖 신변잡기부터 부문별 공약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3.0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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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코로나19로 우리의 삶의 방식과 생태·환경이 송두리째 바뀐 한 해였다. 늘 힘차고 거침없이 외부 활동을 했던 때가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코로나19 이전의 평범한 일상은 그저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의 시간이 되었다. 대한건축사협회는 ‘건축을 통한 나눔 실천’을 기치로 여러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구성원의 일원이자 전문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한건축사협회와 서울특별시건축사회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어떠한 일들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코자 한다.첫째, ‘건축사 재난안전지원단’ 운영
시론
김숙희 건축사· 건축사사무소 JOJ ·대한건축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2021.03.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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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공모하는 ‘꿈꾸는 예술터’ 지원사업에 강원도 ‘강릉’이 선정되었다. 진흥원은 올해 중점 사업으로 문화예술교육 거점 공간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과 다른 지역 문화예술교육 전용 시설과의 차이점이라면 건축교육 프로그램이 거점 공간 안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공공성이 확보되는 문화예술교육 플랫폼에 건축교육이 포함된 것은 강릉이라는 도시가 가진 문화적 잠재력과 지역이 가진 독특한 문화 공동체가 유지되어 왔기 때문이다.필자는 건축 관련 교육을 건축을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에게만 국한해 생각해오
건축과 삶
최이선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예인<강원도건축사회>
2021.03.0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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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부터 어설픈 문장의 이런저런 글들을 이곳저곳에 적어두기 시작했다. 그렇게 20년이 흘렀다. 환갑의 나이가 되고 보니 철도 들지 않았는데 환갑부터 되었다는 생각에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 무언가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 서너 달간 먼저 길을 간 저자들의 이야기를 섭렵했다. 장고 끝에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로 내심 마음을 굳게 먹고 작년 정초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저녁 글을 쓰기 시작했다.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내가 경험했고 살아온 과정을 사실적 근거에 기초해 가감 없이 이야기했다. 그런 이야기들을 써 내려가
발언대
우지환 건축사·(주)엑스퍼트벤쳐 건축사사무소<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1.03.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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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북부 라다크주. 해발 4000미터가 넘는 고산 지역, 풀 한 포기도 보이지 않는 벌거숭이 산기슭에 노란 들꽃 두 송이를 보는 순간 두 눈이 번쩍 뜨인다. 이렇듯 가냘픈 몸으로 메마른 땅에서 홀로 피어난 강인한 생명체!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제 움트기 시작하는 봄꽃들을 떠올리면 어김없이 히말라야의 노란 들꽃이 생각난다. 두꺼운 외투를 벗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생기 있게 봄맞이를 하고 싶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1.03.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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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1.03.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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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도 건축사 자격시험 합격자 2,298명은 충격적인 숫자다. 지난 55년간 누적 합격자 숫자가 2만3,000여 명 선인데 단 일 년 만에 10%에 해당하는 합격자를 배출했다. 어떤 국가 자격시험이 이럴까? 그동안의 건축사 자격시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 특출나게 2020년 시험이 쉬웠다면 이 역시 시험의 의미를 훼손시키는 일이다. 학력 사회의 성격을 갖는 대한민국에서 대학 입학시험의 난이도는 사회 문제로 종종 비화 된다. 너무 쉬워도, 너무 어려워도 문제다. 하물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건축사 자격시험의 난이도가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2.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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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의 어느 농촌 마을에는 너른 마당과 대청이 있는 한옥으로 이루어진 동네가 있었다. 산 너머로 동이 트면 할아버지는 아룻채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소죽을 끓였고 닭 울음소리에 잠을 깬 손자는 말없이 옆에 앉아 불을 쬐었다. 아직도 눈을 감으면 온 가족이 대청마루에 상을 펴고 저녁을 먹는 모습과 모깃불을 피우고 삼촌들과 평상에 누워 별을 헤던 기억들이 가득하다. 한 겨울이면 머리맡 자리끼가 얼 정도로 웃풍이 심하던 방 때문이었을까, 부엌과 뒷간만 있고 화장실이 없어 세수를 하려면 가마솥 뜨거운 물을 길어야 했던 서글픔 때문이었을
시론
최승호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사이시옷
2021.02.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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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1’이라는 숫자는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된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 같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이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전임 트럼프 대통령과 전혀 다른 통치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우리 대한건축사협회도 지난 1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온라인 투표를 통해 60.04%를 득표한 석정훈 후보가 제33대 회장에 당선됐다.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석정훈 후보자님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앞으로 3년의 임기 동안 아래 3가지 숙제를 반드시 해결해
건축과 삶
최익성 건축사ㆍ건축사사무소 다자인 <인천광역시건축사회>
2021.02.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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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 게임스탑 주식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와 공매도 세력의 전쟁이 온통 뉴스를 뒤흔든다. 개인투자자란 인터넷 소셜 커뮤니티를 통한 집단지성 집합체인 소규모 투자자들을 말하며 개미투자자라고도 부른다. 공매도 세력은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메가 딜을 하는 약탈적 자본주의로 표현되는 헤지펀드로 볼 수 있다. 이 전쟁 즉, 다윗과 골리앗의 전쟁에 온 세계가 관심을 갖는 것은 과연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일 것이다.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언더독 심리의 약자에 대한 응원인 것이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발언대
신민철 건축사·위 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1.02.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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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보다는 항상 맡은 역할에 책임을 다하는 내가 되기 위해 지난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누구에게 잘 보이기보다는 손해를 보더라도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위해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묵묵히 걸어오며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보다 소리를 내어 나 잘 난 소리를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우리가 하는 건축 역시 그 땅에 잘난 하나의 건축물만 지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인 것 같습니다. 항상 잘난 건축을 할 수밖에 없는 그동안의 노력도 조금 소박한 건축을 위해 쉬어갈 때가 있을 것입니다. 낚싯대를 드리워 물고기가 물 때까지 마음의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1.02.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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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1.02.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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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염병의 위세는 해를 넘겨도 여전하다. 아니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경제적 약자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 등에 적극 참여하던 중서민층 일부는 점차 생존의 위기에 몰리면서 태도들이 바뀌고 있다. 전염병의 위력을 몰라서가, 또 정부 정책을 무조건 거부하기 위함도 아니다.생존의 위협이 이제 피부로 와닿을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생활 보조금과 경제적 지원금이 나온다 해도 세수에 의한 지원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부 또한 이런 조치들이 지속적이지도 않고, 자립할 수준이 아님을 알고 있다.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2.03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