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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농촌과 도시는 반의어처럼 쓰이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설령 반의어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대적인 개념으로 비교 대상이 되는 경우는 허다하다. 인구의 밀도, 산업의 유형, 교통망과 편의시설, 생활환경과 자연환경, 토지이용과 공간구조, 일자리, 투자 수요 등 수없이 많은 사항에서 농촌과 도시는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삶의 공간’이라는 개념에서는 농촌과 도시가 결코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즉, 주어진 환경과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행태나 유형은 다를 수 있지만, 삶의 가치와 욕구까지 다른 것
건축과 삶
서재형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선
2021.06.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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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송갑석 의원 외 11인의 발의로 올해 1월 국회에 접수됐다. 개정안 제34조(공제 조합의 설립 등)에 따르면 엔지니어링 공제조합 사업대상에 ‘조합원이 건설기술 진흥법, 건축사법 등에 따라 수행하는 사업에 필요한 보증·공제 및 융자 등의 사업’을 추가했다.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유로 유감을 표한다.현재 건축사법에 따른 건축사 공제 업무는 건축사공제조합에서 수행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엔지니어링 공제조합 정관은 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에 규정돼 있지 않은 ‘건축사사무소 개설 신고를 한 건축사’마
발언대
김주성 건축사 · 서진건축사사무소 <인천광역시건축사회>
2021.06.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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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초원 쳉헤르의 아침 여유롭게 산책하다 만난 손바닥만 한 귀염둥이 미어캣. 작은 동굴집에서 나와 두 발로 서서 귀를 쫑긋 경계하며 두리번거린다. 미어캣은 사막에서 굴을 파고 무리생활을 하며 천적의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 무리 중 한 마리를 보초 세우는 것으로 잘 알려진 동물이다. 생전 처음 보는 녀석이라 호기심이 생겨 카메라를 꺼내며 쳐다보는 순간 눈치를 챘는지 표범처럼 앞으로 뛰어간다. 몽골여행을 하면 사막과 별을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인적이 드문 사막 안으로 들어가면 아름다운 낙조와 더불어 밤 하늘을 관측할 수 있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1.06.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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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1.06.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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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들 사이에서 업무범위와 역할에 대한 불만들이 터져 나올 때가 있다. 페이스북이나 개인 블로그 등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업무 과정에서 벌어진 일에 관한 불쾌한 감정의 수위가 상당하다. 그런데 이런 불만 섞인 글을 읽다 보면, 전체 건축사에 대한 오독과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왜냐면 이는 철저히 개인의 ‘입장(立場)’과 시각에서 바라본 불만이기 때문이다.건축사 간의 분쟁은 같은 건축사임에도 각자가 속해 있는 입장에 따라 각기 다른 해석과 판단을 하면서 발생한다. 대부분 과거에 없던 제도가 만들어지면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5.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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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지형은 산이 많아 땅이 부족하다. 바다 근처 평지와 매립지에는 큰 건물이 들어서고, 산 위의 경사지에는 작은 건물들이 땅이 생긴 대로 임의의 형태로 지어질 수밖에 없다 보니 자연적으로 켜켜이 쌓여진 석축과 같은 풍경을 하고 있다. 공항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올 때면 외국인 관광객이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포인트 역시 이런 산만디 마을인 걸 보면 부산다운 풍경임이 분명하다. 평지가 부족한 탓에 이런 경사지 사이로 아파트가 불쑥 끼어들기 시작했고,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풍경을 연출하게 되는데, ‘엄지척’ 이라 이름 지은 협소
시론
신주영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엠오씨
2021.05.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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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의 전 지구적인 창궐로 최고의 힐링 아이템 중 하나였던 해외여행이 전면 차단되다시피 한 요즘 가슴 한편이 답답해 옴을 자주 느낀다. 건축사로서 1년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인 해외 건축 답사를 2년째 가지 못하게 되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건축사들에게는 여행이 고갈된 창작의 샘에 물을 공급할 더할 나위 없는 시간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처음으로 해외 건축 답사를 시작한 때가 자주 떠오른다. 1996년 대학원 시절 지금은 폐간된 모 건축 잡지사에서 진행한 답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부터였다.루이스 칸
건축과 삶
조한묵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YEHA <대전광역시건축사회>
2021.05.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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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의 영향으로 전보다 많은 시간 집에 머물게 된 사람들이 내부 인테리어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모 전자 제품회사의 매출이 역대 최대였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 기사를 읽고, ‘사람들의 관심이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떠나 살기 좋은 내부공간이 되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부공간에만 관심을 가진 줄 알았던 이들이 생활공간 전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지, 올해 들어 단독주택 의뢰 문의가 다수 들어왔다. 땅의 형태도, 거기 사는 사람들도 제각각인 몇 개의 주택을 계획하며, 사람이 사는
발언대
공미경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서담
2021.05.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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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가 놓이면서 그로 인해 연결된 도시는 서로의 교류가 생기고 발전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철도로 인해 좌우로 갈라진 도시는 사람 간의 이동이 인위적으로 단절되게 됩니다. 그 단절을 막기 위해 땅속으로 굴다리를 만듭니다. 철도 밑을 관통하는 이 작은 콘크리트 터널이 철길 좌우 도시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행 이동 수단이 됩니다. 2002년 월드컵 유치와 함께 수색역 철도 건너 상암동은 방송국 등 각종 미디어센터가 들어와 디지털미디어시티의 첨단도시로 개발이 된 서북권의 첨단도시가 되었습니다. 이 첨단도시를 가기 위해 수색역에서 나와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1.05.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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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1.05.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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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회원이 몇 명인지, 어디서 어떤 업무에 종사하는지 등의 가장 기본적인 정보도 파악할 수 없어서, 필요 인력 추계, 학과 정원수 설정 등 핵심적인 정책 개발, 계획 수립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발언은 2015년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의무가입 추진을 위한 주장이다. 자세히는 2015년 의료기사단체들이 국회를 압박하면서 의무가입 법제화를 시도했을 때 현장을 담은 신문기사의 일부이다.그런데 그들의 주장이 새롭지 않다. 어쩌면 우리 이야기로 들릴 정도다. 우리나라 전문가 단체 중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직이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5.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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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이미지는 건축물들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어떤 도시는 유명 건축사의 작품 하나로 이미지가 형성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 지역의 일반적인 건축물들이 모여 표정이 생긴다. 우리나라의 도시들은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 ‘대한민국=아파트공화국’이라는 별명은 오래전부터 국내외로 알려진 우리 도시의 이미지이다. 건설사 주도로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 단지들은 서울이나 대전, 대구, 부산 할 것 없이 어딜 가나 모두 똑같이 생겼다. 각기 특색 있는 자연환경을 가진 아름다운 도시들을 천편일률적인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산과 들을 가리며 색
시론
조성욱 건축사 · (주)조성욱 건축사사무소
2021.05.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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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가 하는 일이란 어떤 이의 평생의 꿈을 이루어 주는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빈 대지에 온전한 희망을 세우는 뿌듯함을 경험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느 때에는 누군가에게 쫓기는 불안한 마음이기도 했고, 어스름한 새벽에 선잠을 깨우는 걱정이기도 했다. 서른 해를 견디고도 여전히 낯설고 외로운 작업이다.전국 건축사사무소의 60% 이상이 1인 또는 한 명의 직원을 둔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주변의 사무실 대부분이 실제로 그렇기 때문이다.건축학과를 졸업한 학생 중 건축사사무소에 취업하는 학
건축과 삶
박상병 건축사 · 모두박상병건축사사무소 <경상남도건축사회>
2021.05.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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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를 개소한지도 벌써 3년이 조금 지났다. 자리에 앉아 그동안의 일들을 되뇌어 보니 놀이터 설계, 용도변경, 설계공모, 주택설계, 근생설계 등 짧은 시간 동안 제법 적지 않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최근 들어 하나씩 준공작이 나오기 시작했다.얼마 전 광진구에 설계한 다가구주택 준공 사진을 찍게 되어 오랜만에 현장을 방문하게 됐다. 눈이 수북이 쌓이던 겨울에 특검을 받아 준공이 났는데 벌써 완연한 봄이 되어 감리를 볼 때 다녔던 동네가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준공 후 서너 달의 짧은 시간 동안 건축주의 의도들로 가
발언대
강준성 건축사 · 레트로건축사사무소
2021.05.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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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고갯길을 돌아 히말라야의 오지 누브라밸리 가는 길. 고산증을 겪다가 정신이 번쩍 든다. 웅장한 자태로 앉아 있는 거대한 산 아래 티끌 하나 없는 고요한 반영이 깊고 잔잔하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호수인지 가늠할 수 없는 푸르름……. 폐부가 맑아진다. 이렇듯 청정무구한 풍경을 카메라에 마음껏 담을 수 있음에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무거운 카메라 무게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1.05.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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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1.05.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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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를 인용한 주장은 합리적이다. 통계는 현상에 대한 이해와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유용한 논거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통계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또는 어떤 통계를 활용하고 해석하는지가 중요하다. 인용 방법 등에 따라 오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통계와 분석은 건축 계획에서도 매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공간을 누가 사용하고, 방문할까와 같은 과학적 분석을 위해 빅데이터까지 사용되는 현실이다. 상업공간 분석과 디자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건축사 수에 대한 분석은 어떨까?2020년 건축사 자격시험을 통해 지난 55년간 배출한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4.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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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야를 통틀어 건축만큼 ‘미래’를 자주 찾는 영역이 없다. 기본적으로 건축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3년 후에 그곳을 점유하게 될 사람을 위한 공간인 만큼 미래에 대응한다고 볼 수 있다. 착공 후 레미콘과 PHC파일이 제때 수급될지, 공사비 조달은 원활할지, 준공 후 건물의 수익률은 보장될 것인지 건축관계자들의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각종 설계 공모의 지침에는 ‘미래에 대응하는 디자인’을 요구하고 있고 포스트 코로나 세미나에서는 건축이 그 해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하지만 건축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시론
박주연 건축사 · TEA건축사사무소 대표 · 서울특별시 공공건축가
2021.04.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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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은 광역행정권으로 2018년 10월, 행정통합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기초로, 부산·경남, 대전·세종, 광주·전남을 단일 자치 인구 250만 명의 도시에서, 광역 인구 500만 명의 거대도시로 만들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대구경북통합공론화위원회에서는 1950년대 전 세계에서 2개에 불과했던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도시가 현재는 상하이, 베이징, 도쿄, 서울 등 30개로 증가했고, 10대 대도시권이 세계 GDP의 15분의 1을 창출한다며, “통합만이 시대의 흐름으로 글로벌 경쟁에 동참가
건축과 삶
최정윤 건축사 · 최정윤 건축사사무소 <경상북도건축사회>
2021.04.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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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경제성 검토는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 제75조(설계의 경제성등 검토)에 의하여 설계 VE와 시공 VE로 구분된다. 설계 VE는 설계대상 시설물의 주요 기능별로 설계 내용에 대한 대안별 경제성과 현장 적용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말하며, 시공 VE는 건설공사의 성능 개선 및 기능 향상 등을 위하여 설계의 경제성 등을 검토하는 것을 말한다.현재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에서는 설계경제성 검토(설계 VE) 대상을 총공사비 100억 원 이상 건설공사로 한정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치 향상 및 예산절감)가 높음이 인정되어 국가 기관 및 각 지자
발언대
김주성 건축사 · 서진 건축사사무소 <인천광역시건축사회>
2021.04.16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