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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의 영향으로 전보다 많은 시간 집에 머물게 된 사람들이 내부 인테리어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모 전자 제품회사의 매출이 역대 최대였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 기사를 읽고, ‘사람들의 관심이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떠나 살기 좋은 내부공간이 되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부공간에만 관심을 가진 줄 알았던 이들이 생활공간 전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지, 올해 들어 단독주택 의뢰 문의가 다수 들어왔다. 땅의 형태도, 거기 사는 사람들도 제각각인 몇 개의 주택을 계획하며, 사람이 사는
발언대
공미경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서담
2021.05.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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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가 놓이면서 그로 인해 연결된 도시는 서로의 교류가 생기고 발전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철도로 인해 좌우로 갈라진 도시는 사람 간의 이동이 인위적으로 단절되게 됩니다. 그 단절을 막기 위해 땅속으로 굴다리를 만듭니다. 철도 밑을 관통하는 이 작은 콘크리트 터널이 철길 좌우 도시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행 이동 수단이 됩니다. 2002년 월드컵 유치와 함께 수색역 철도 건너 상암동은 방송국 등 각종 미디어센터가 들어와 디지털미디어시티의 첨단도시로 개발이 된 서북권의 첨단도시가 되었습니다. 이 첨단도시를 가기 위해 수색역에서 나와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1.05.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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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1.05.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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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회원이 몇 명인지, 어디서 어떤 업무에 종사하는지 등의 가장 기본적인 정보도 파악할 수 없어서, 필요 인력 추계, 학과 정원수 설정 등 핵심적인 정책 개발, 계획 수립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발언은 2015년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의무가입 추진을 위한 주장이다. 자세히는 2015년 의료기사단체들이 국회를 압박하면서 의무가입 법제화를 시도했을 때 현장을 담은 신문기사의 일부이다.그런데 그들의 주장이 새롭지 않다. 어쩌면 우리 이야기로 들릴 정도다. 우리나라 전문가 단체 중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직이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5.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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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이미지는 건축물들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어떤 도시는 유명 건축사의 작품 하나로 이미지가 형성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 지역의 일반적인 건축물들이 모여 표정이 생긴다. 우리나라의 도시들은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 ‘대한민국=아파트공화국’이라는 별명은 오래전부터 국내외로 알려진 우리 도시의 이미지이다. 건설사 주도로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 단지들은 서울이나 대전, 대구, 부산 할 것 없이 어딜 가나 모두 똑같이 생겼다. 각기 특색 있는 자연환경을 가진 아름다운 도시들을 천편일률적인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산과 들을 가리며 색
시론
조성욱 건축사 · (주)조성욱 건축사사무소
2021.05.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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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가 하는 일이란 어떤 이의 평생의 꿈을 이루어 주는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빈 대지에 온전한 희망을 세우는 뿌듯함을 경험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느 때에는 누군가에게 쫓기는 불안한 마음이기도 했고, 어스름한 새벽에 선잠을 깨우는 걱정이기도 했다. 서른 해를 견디고도 여전히 낯설고 외로운 작업이다.전국 건축사사무소의 60% 이상이 1인 또는 한 명의 직원을 둔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주변의 사무실 대부분이 실제로 그렇기 때문이다.건축학과를 졸업한 학생 중 건축사사무소에 취업하는 학
건축과 삶
박상병 건축사 · 모두박상병건축사사무소 <경상남도건축사회>
2021.05.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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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를 개소한지도 벌써 3년이 조금 지났다. 자리에 앉아 그동안의 일들을 되뇌어 보니 놀이터 설계, 용도변경, 설계공모, 주택설계, 근생설계 등 짧은 시간 동안 제법 적지 않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최근 들어 하나씩 준공작이 나오기 시작했다.얼마 전 광진구에 설계한 다가구주택 준공 사진을 찍게 되어 오랜만에 현장을 방문하게 됐다. 눈이 수북이 쌓이던 겨울에 특검을 받아 준공이 났는데 벌써 완연한 봄이 되어 감리를 볼 때 다녔던 동네가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준공 후 서너 달의 짧은 시간 동안 건축주의 의도들로 가
발언대
강준성 건축사 · 레트로건축사사무소
2021.05.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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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고갯길을 돌아 히말라야의 오지 누브라밸리 가는 길. 고산증을 겪다가 정신이 번쩍 든다. 웅장한 자태로 앉아 있는 거대한 산 아래 티끌 하나 없는 고요한 반영이 깊고 잔잔하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호수인지 가늠할 수 없는 푸르름……. 폐부가 맑아진다. 이렇듯 청정무구한 풍경을 카메라에 마음껏 담을 수 있음에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무거운 카메라 무게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1.05.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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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1.05.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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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를 인용한 주장은 합리적이다. 통계는 현상에 대한 이해와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유용한 논거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통계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또는 어떤 통계를 활용하고 해석하는지가 중요하다. 인용 방법 등에 따라 오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통계와 분석은 건축 계획에서도 매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공간을 누가 사용하고, 방문할까와 같은 과학적 분석을 위해 빅데이터까지 사용되는 현실이다. 상업공간 분석과 디자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건축사 수에 대한 분석은 어떨까?2020년 건축사 자격시험을 통해 지난 55년간 배출한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4.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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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야를 통틀어 건축만큼 ‘미래’를 자주 찾는 영역이 없다. 기본적으로 건축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3년 후에 그곳을 점유하게 될 사람을 위한 공간인 만큼 미래에 대응한다고 볼 수 있다. 착공 후 레미콘과 PHC파일이 제때 수급될지, 공사비 조달은 원활할지, 준공 후 건물의 수익률은 보장될 것인지 건축관계자들의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각종 설계 공모의 지침에는 ‘미래에 대응하는 디자인’을 요구하고 있고 포스트 코로나 세미나에서는 건축이 그 해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하지만 건축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시론
박주연 건축사 · TEA건축사사무소 대표 · 서울특별시 공공건축가
2021.04.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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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은 광역행정권으로 2018년 10월, 행정통합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기초로, 부산·경남, 대전·세종, 광주·전남을 단일 자치 인구 250만 명의 도시에서, 광역 인구 500만 명의 거대도시로 만들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대구경북통합공론화위원회에서는 1950년대 전 세계에서 2개에 불과했던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도시가 현재는 상하이, 베이징, 도쿄, 서울 등 30개로 증가했고, 10대 대도시권이 세계 GDP의 15분의 1을 창출한다며, “통합만이 시대의 흐름으로 글로벌 경쟁에 동참가
건축과 삶
최정윤 건축사 · 최정윤 건축사사무소 <경상북도건축사회>
2021.04.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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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경제성 검토는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 제75조(설계의 경제성등 검토)에 의하여 설계 VE와 시공 VE로 구분된다. 설계 VE는 설계대상 시설물의 주요 기능별로 설계 내용에 대한 대안별 경제성과 현장 적용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말하며, 시공 VE는 건설공사의 성능 개선 및 기능 향상 등을 위하여 설계의 경제성 등을 검토하는 것을 말한다.현재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에서는 설계경제성 검토(설계 VE) 대상을 총공사비 100억 원 이상 건설공사로 한정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치 향상 및 예산절감)가 높음이 인정되어 국가 기관 및 각 지자
발언대
김주성 건축사 · 서진 건축사사무소 <인천광역시건축사회>
2021.04.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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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연한 봄기운에 봄의 전령인 벚꽃이 만개(滿開) 했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봄소식을 알리는 봄꽃들이 피어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추위에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꽃봉오리가 꽃잎을 열 듯 활짝 열리게 합니다. 들뜬 마음으로 사람과의 교류가 많아지고, 사람들과의 접촉과 만남 역시 그리워집니다. 하지만 봄기운에 싱숭생숭한 맘을 달래고 차분하게 다가오는 내일을 기다립니다. 만남이 자유로운 세상이 오기를 기다리며…….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1.04.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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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1.04.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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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징벌적 손해배상이 법적으로 확보되어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법적 침해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 설령 법적 소송에서 지더라도 피해보상 범위가 넓지 않아,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례도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이 우리나라에 도입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우려 때문인데, 건축사 또한 예외는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건축사의 지위와 권리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와 실질적 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며, 건축사 업역에 대한 불법적 침범을 막아낼 수 있는 강력한 손해배상 시스템 구축이 있어야 한다. 얼마 전 국회에서 모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4.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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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는 건축과 관련된 분쟁들이 참 많다. 분쟁의 유형도 참 다양하다. 거의 모든 건축 현장에 크든 작든 분쟁이 없는 현장은 없는 것 같다.분쟁이 발생하였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결하는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나 소송에 드는 비용과 기간 등을 고려하면 소송을 진행하기도 쉽지 않고, 소액인 경우에는 설사 승소한다고 해도 실익이 거의 없어, 소송을 통한 문제 해결의 문턱은 높게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이러한 건축과 관련한 분쟁을, 조정을 통하여 해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2014년에 국토교통부에
시론
현명효 건축사 · 국토교통부 건축분쟁전문위원회 위원장 · 서한 건축사사무소
2021.04.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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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한결 따뜻해졌다. 소소하게 동네를 산책하다 마주친, 어느새 피었는지 목련 꽃이 반갑다. 일에 쫓기지 말아야지 늘 다짐하며 생활의 리듬을 경쾌하게 유지하고 싶지만 어느 날 문득 고개 들어보면 계절이 바뀌고 해가 넘어간다. 어느덧 여섯 해가 지나고 사십을 목전에 두고 있다. 불혹이라니. 가당치 않다. 유혹은 더 다양해지고 더 달콤해졌다. 건강을 위해 하기로 한 절주도, 다이어트를 위해 조절하기 시작한 식단도 3월이 되자 과거형이 되었다. 퇴근길 고기와 소주가 없다면 어떻게 고단한 하루 일과를 잊을 수 있을까.오랜만에 친구들과
건축과 삶
김효엄 건축사 · 무아 건축사사무소<울산광역시건축사회>
2021.04.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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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들을 한 번에 바꾸어버렸다.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과의 모임도, 식사도, 운동도 할 수 없게 만들었으며, 심지어 가족행사도 못하게 하였다. 대면으로 하던 많은 일들이 비대면으로 급속하게 변화하였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사나 학교에 가는 대신에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었다. 이로 인하여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던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과 강연회 등 언택트 경제활동이 빠르게 현실화되어 주거공간 역시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거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발언대
김란수 건축사 · 두모어 건축사사무소<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1.04.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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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누브라밸리 작은 오지 마을의 조용하고 한가한 아침. 산자락 아래 밭에서 젊은 아낙네 둘이서 무엇인가를 캐는 모습이 다정하다. 봄의 전령은 지구촌 구석구석 어김없이 찾아와 생기를 전해준다. 그녀들 주위 산과 들의 푸르름에 마음이 상쾌해진다. 바구니 끼고 쑥을 캐던 어머니 곁에서 봄볕을 쬐며 따스한 기운을 느꼈던 철부지 소년 어린 시절이 문득 생생하게 살아난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1.04.02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