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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도 운영과정을 들여다보면 종종 본래의 취지를 상실하면서 편법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있다. 건축계 역시 예외가 아니다.2001년 건축대학 5년제 인증 제도가 시행된 근본 이유와 취지를 당시 자료나 정부의 발표를 통해 다시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1999년 국제건축사연맹(이하 UIA)에서 건축사 자격의 국가 간 상호인정을 위한 인증 지침을 마련한 것에 따라 건축전문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5년 이상의 건축 전문 교육, 2년 이상 실무경험과 건축사 자격시험 합격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건축사 자격시험은 약 20여 년에 걸친 조정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8.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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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질병을 겪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본으로 한 새로운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재택근무’, ‘화상회의’와 같은 업무 또는 학습과 관련된 소통 방식이 보다 빠르게 일상화되고 있고, 정보 습득 측면에서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영상 미디어 플랫폼에 기반한 콘텐츠의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도 이러한 이유일 것이다. 바야흐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영상 콘텐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요구가 가속화되는 영상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이런 시점에 우리는 건축문화 콘텐츠에 대한 변화의 필요
시론
조진영 건축공감 대표
2021.08.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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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정의하는 많은 글귀들 중 가장 단순한 것을 고르면, ‘세상이 움직이고 순환하고 작용하는 원리를 누구나 공감하는 체계적인 방법으로 밝혀내는 학문’을 들 수 있겠다. 필자의 지능 수준에서는 요 정도로 설명될 때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 같다. 사전적·철학적·실용적 의미를 단순화하고 보니 기껏해야 한 줄로 끄적일 수 있겠는데, 과학 하는 과정을 무척이나 좋아라하는 이해할 수 없는 과학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지리한 인고(忍苦)가 수반됨을 볼 수 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관찰과 실험…자료와 결과들을 정리하고 분석하고…개념과
건축과 삶
조명철 건축사 · 토미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1.08.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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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었던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고 건축사 업무를 시작한 지 벌써 일 년 반이 지났다. 직원으로 건축 설계 업무를 하며 향후 자격을 취득하고 개업을 하면 해봐야지 했던 목표들은 벌써 잊은 지 오래고, 먹고살기에 바빠 앞뒤 안 보고 달리고 있는 것 같다. 그 상황은 현재도 마찬가지이다. 초기에는, 바쁘게 업무를 해오면서 건축사 자격만 가지고 있으면 모든 것이 나아질 것 같았고 내가 가질 수 있는 것들이 자연스레 늘어날 것 같았다. 하지만 자격 취득 후의 생활은 현실이었고, 직원일 때보다 더 힘든 전쟁터였다.그렇게 일 년 정도 겪어본 건축
발언대
김성진 건축사 · 엠씨에이 건축사사무소 <경상남도건축사회>
2021.08.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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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끝날 줄 모르는 폭염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으로 사람들의 삶이 지쳐갑니다.사람들이 활동에 대한 욕구가 극에 달아가지만 안전한 생활을 위해 본능을 억제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년처럼 무더운 여름을 보내기 위해 바닷가로 모여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마음을 달래기 위해 고즈넉한 한옥의 처마선과 어우러져 끝없이 펼쳐진 동해의 수평선을 바라보며 잠시 현실을 잊고 휴식시간을 가져 봅니다. 이 수평적인 두 선이 조화를 이루어 안정되면서도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1.08.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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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건축사사무소
2021.08.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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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는 모든 업무처리를 직접 수행한다. 사무장을 시켜도 무방할 듯한 접수도 변호사가 직접 가야 업무처리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의사도 모든 진료를 직접 한다. 의사가 아닌 간호사나 의료기기 회사 직원들이 수술을 집도하거나 주사를 시술하는 경우는 불법 행위 처분 대상이 된다. 공인중개사 역시 마찬가지다. 보조원의 도움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공인중개사의 매매 부동산 확인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건축사는 어떠한가? 건축사는 정부 주도하에 어떤 전문자격보다도 가장 빨리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따랐다. 선의에서 비롯된 합리적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8.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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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래된 건축계의 여러 고민거리 중 하나가 ‘설계비 정상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높은 가격이 높은 가치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면, 현재 우리 사회에서 ‘건축사’와 ‘건축사의 일’은 낮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때문에 설계비 정상화는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고, 가치의 재정립 문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일까?제대로 받기 전에, 제대로 주자7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었고, 내년도 최저임금은 사상 처음으로 9,000원대에 진입했다. 월
시론
차석헌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틔움
2021.08.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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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릇에 담기냐에 따라 물의 형태가 다르듯, 건축 역시 변화하는 공간에 따라 삶의 모습은 달라진다. 도시의 경관과 그 안의 공간들을 유연하게 변화시켜 디자인하는 일은 누구의 몫이어야 하는 걸까?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에서 우리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건축과 더불어 공간의 변화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떤 건물을 만든다는 것은 말이지, 어떤 인생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네.” 루이스 칸의 명언이 와닿는 현실이다.21세기를 사는 지금, 사용자 중심의 유연한 공간을 미리 읽어 내듯 열린 공간, 중정, 빛의 열
건축과 삶
임현정 건축사 · 림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전라남도 건축사회> 국립목포대학교 겸임교수
2021.08.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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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동안 주말을 포기하고 시험에 매진하며 건축사라는 자격을 얻고, 이 지역에서 태어나고 대학과 회사까지 경력으로 쌓아온 터라 당연히 이곳에서 사무소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제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남짓이지만 짧은 경험 속에서 느낀 점을 몇 자 적어본다.필자가 운이 좋아서(?)인지 개설 후 본 지역보다 다른 지역에 건축물을 설계할 기회가 많았다. 가까운 경북에서 충정도, 전라도, 강원도까지 경험하면서 회사 시절 본 지역에서만 대부분 경력을 쌓아온 필자에겐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전반적인 건축 과정은 유사하겠지만 설계
발언대
김상렬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텐(TEN ARCHITECTS) <대구광역시건축사회>
2021.08.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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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남단 깐야꾸마리 비베카난다의 동상이 보이는 바닷가.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네들이 바위를 넘나드는 파도에도 주저하지 않고 머리 위에 바닷물을 부으며 몸을 적신다. 그러다가 젖은 천들을 펴더니 툴툴 털어가며 말린다. 해풍에 날리는 얇은 천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인다. 연보랏빛 천의 나풀거림이 No problem을 외치는 듯하다.내 마음도 바람처럼 가벼워진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1.08.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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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1.08.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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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가입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건축사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2소위로 회부됐다. 이 과정에서 의무가입을 바라보는 여러 시각도 드러났다. 법사위 심사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이 건축계를 바라보는 온당하지 못한 시각이 드러난 것이다.알다시피 국회의원의 상당수는 법조계 출신 정치인들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법이라는 특성이 정치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음에도 사회의 복잡성을 반영하지는 못한 ‘부족한’ 선진국 상태라는 점이다. 선진국이라 불리고 경제적 규모로 보면 우리 사회가 상당한 다양성을 확보했음을 알 수 있지만, 적어도 건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7.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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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에 건축계의 이슈는 단연 공공성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하지만……. 도시적 맥락, 도시적 관점을 토대로 한 도시건축, 즉 건축의 공공성이 이슈화되고, 정부와 지자체는 막대한 공공 자금을 들여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이 주체가 되어 계몽적 개념의 발전계획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의 일상에서 피부로 체감되는 공공성은 얼마만큼인가? 거창한 공공성을 잠시 내려놓고 살짝 다른 관점에서 개인의 일상성을 통해 공공성을 들여다보고자 한다.최근 지상파 방송사들의 트렌드는 사회적 논쟁거리와
시론
최정인 건축사 · 일상 건축사사무소
2021.07.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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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322)가 주장하는 세 가지 설득 방법이 있다. ‘로고스(logos)’, '파토스(pathos)', '에토스(ethos)'이다. 로고스는 지성 또는 논리, 파토스는 동감과 열정, 에토스는 개인의 성격 또는 성품으로 표현하곤 한다. 로고스란 어떤 논리를 말하는 것이다. 설득할 때 논리정연하게 설명해서 설득에 도달하는 것이다. 파토스는 대화자에게 긍정으로 동조하며 동병상련(同病相憐)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며, 에토스는 대화자가 어떤 사회적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설득의 정도가 달라진다는 이론이다. 이처럼
건축과 삶
정종민 건축사 · 명인건축사사무소 <전라남도건축사회> 경남대학교 겸임교수·동양철학사
2021.07.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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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걸려온 발언대 원고 요청에 당황하여 머리가 텅 빈 깡통처럼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어떤 내용으로 원고를 써야 할까 많은 고민 끝에 왜 바른건축사사무소라고 상호를 지었는지와 개업하고 사무소를 운영하며 겪은 경험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건축사 자격시험 합격 후, 직원으로 남아 있을지 아니면 개업해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할지 오랜 시간 고민을 했다. 직원이라면 방패가 되어주는 울타리에 있을 수 있지만, 반대인 경우 사무소 경영에 대한 경험 부족에 따른 시행착오, 혼자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고민 끝에 개업을 선택했고, 1인 건축
발언대
김바울 건축사 · 바른 건축사사무소 <충청북도건축사회>
2021.07.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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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강렬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마스크 속으로 숨이 차오르는 무더위가 찾아옵니다. 싱그러운 바람이 그리워 자연 속으로 작은 섬마을을 찾아갑니다. 자연의 모습은 찾는 이가 많을수록 사람 위주의 공간이 자리를 차지해 자연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경제 개발 논리 속에서 공존의 경계를 지키기란 쉽지 않은 선택이 되지만 가평에 있는 남이섬은 그 경계를 잘 지킨 자연 속 작은 섬마을입니다. 친근한 자연 속의 공간에선 그 속에 살고 있는 작은 동물 친구들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메타세콰이어 나무 사이를 놀이터 삼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1.07.2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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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1.07.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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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오랜 시간 합의해 처리된 의무가입 건축사법 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가로막혀 2소위원회로 회부됐다.공교롭게도 공공건축물의 품격 향상을 위해 일관성 있는 절차를 규정한 ‘공공건축특별법 제정안’도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모두 후대에 물려줄 안전하고 품질 높은 건축물, 그리고 환경을 제공하는 기제로 작용할 지렛대로서 건축계에 반드시 필요한 법들이다.이번 법사위 소위원회에 회부된 건축사법은 20대 국회부터 상임위(국토교통위원회)에서 2년간 논의 끝에 정부·건축단체 간 협의·조정된 사안이자 성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07.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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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러 해 동안 크고 작은 건축물 안전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나오고, 건축 관련 법규도 점차 ‘안전’ 우선으로 개정·보완되고 있다. 이런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건축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만 발표되는 정부 대책을 보면 과연 작금의 현장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대책 간 건축물의 설계와 감리를 맡고 있는 주체인 건축사가 배제되거나 사고 시 언론에선 이권을 염두에 두고 건축사에게 불리한 발언도 서슴없이 내놓는 사람들의
시론
박성철 건축사 · (주)로한 건축사사무소
2021.07.05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