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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가 밝았다. 하루하루는 기복 없이 흘러가고 평온해 보이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수면 아래에서 세상은 정말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코로나 기간의 팬데믹 상황이 변화의 속도를 더 빠르게 바꾸어 놓았다. IT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2년의 팬데믹 상황이 온라인 교육, 전자상거래 등 소비자에게 기술의 수용을 강요해서 변화의 속도를 5배 앞당겼다고 평가한다. NFT, 메타버스, AR/VR, 블록체인기술 등 2~3년 전에는 업계 전문가들이 사용하던 용어가 우리 일상의 삶과 산업 생태계를 바꿔가고 있다.IT업계나 타
건축과 삶
백현아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이화 <인천광역시건축사회>
2022.01.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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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학교공간혁신 및 그린스마트미래학교 등의 한국판 뉴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 추진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은 사전기획부터 설계까지 ‘사용자 참여 원칙’을 적용해 진행 중인데, 사용자 참여 원칙이란 추진 과정에서 학교의 사용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협업·민주적 의사결정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을 일컫는다.필자는 올해 개업과 함께 학교공간혁신 및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건축사는 ▲학교공간혁신촉진자(퍼실리테이터) ▲설계자 ▲디자인크리에이터 ▲사전기획가 역할을 맡는다. 학교 사용자들과 함께 참
발언대
이종진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기준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2.01.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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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를 타고 도착한 자이살메르 모래언덕. 부드러운 모래 위에 침낭을 깔고 누워 맑은 별들이 촘촘히 흩뿌려져 있는 밤하늘에 감탄하다가 잠이 들었다. 어느새 사위가 밝아지더니 사막의 지평선 위로 해가 떠오른다. 같은 장소에서 해넘이와 해돋이를 보니 지는 것과 떠오르는 것의 반복으로 시간이 흘러감을 새삼 느낀다. 다시 시작하는 임인년은 호랑이의 걸음으로 힘차게 걸어보리라.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2.01.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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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2.01.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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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 화두로 떠오른 철학적 단어들이 있다. ‘정의’와 ‘공정’이 그렇다. 단어가 주는 청량감과 매력적인 이미지로 인해 기관이나 정당 이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단어들이 우리 생활의 기준이 될 때 논란이 된다. 어려울 것 하나 없는 단어임에도 그렇다. 예를 들면 ‘착한’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다. 이런 단어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관념적 표현으로 다양한 인과관계·현상의 복합적 상황을 이해하는 단어기 때문이다.우리가 말하는 ‘착한’ 사람이라는 용어는 대체적으로 사람 간의 관계와 느낌 등의 각종 인과 관계에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12.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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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나온 대사에서 ‘선생님’을 ‘건축사’로 호칭을 바꾸었는데 그럴듯하게 다가온다. ‘경기’와 ‘게임’의 차이가 궁금해진다. 건축설계 ‘공모전’은 건축설계 ‘경기’라고도 하지만 상당수(좋은 심사경험도 있지만, 조달청·LH·교육청을 포함한 상당수 설계공모)가 ‘게임’에 더 가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건축설계 ‘게임’으로 명명하기엔 매우 어색한 단어 조합이지만 필자가 개업 후 참여했던 공모전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경기’라기 보다 ‘게임’이라 할 수 있는 상황들이 적지 않다. 필자
시론
김경훈 건축사 · (주)에이치에스플랜 건축사사무소
2021.12.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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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대한건축사협회 세종특별자치시건축사회장을 이임하고 현업에 복귀해 사무소 경영을 재개했다. 그간 소홀했던 업무를 챙긴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디자인과 설계구상은 머릿속에 있는데 표현이 익숙지 않을 뿐더러 최근 몇 년간 화재와 안전, 정부의 탄소배출 감축 정책에 따른 건축법, 건축물관리법 및 관련 법령의 제·개정으로 업무를 따라가기가 버겁다.대한건축사협회 최초로 회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석정훈 본 협회장님이 연임한 가운데 건축사의 위상과 업역 확대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건축사 업역이 넓어짐에도 현재 많은 회
독자한마당
박진만 건축사 · (주)테마종합건축사사무소<세종특별자치시건축사회>
2021.12.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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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침에 출근하면 제도판을 걸레로 닦고, 연필을 깎으며, 수북한 담배꽁초를 비우며 하루를 시작했다.주어진 트레이싱지 도면에 글자를 적고 나무를 그리며, 마무리 지으면 청사진을 구워야 했다. 월급날 가벼운 봉투를 보며, 포장마차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건축사가 될 날을 기다렸다. 세상은 혹독했다. 매일 철야와 야근을 밥 먹듯 하던 당신은 IMF라는 혹독한 시대와 마주하게 되고, 일이 넘쳐 주말도 나와야만 했던 사무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람들의 발걸음마저 줄고 말았다.주변 동료들의 책상이 비워지고, 일거리는 줄대로 줄어 이
건축과 삶
추동엽 건축사 · (주)씨앤에이 건축사사무소 <부산광역시건축사회>
2021.12.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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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저도 건축사가 될래요.”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한 말입니다. 과연, 이 글을 읽으시는 건축사님들께선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직업 선택에서 중요한 사항 중 하나가 그 직업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을 하며 세상이 어떻게 보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남들도 좋게 봐주는 일이라면 금상첨화겠죠. 현 대한민국에서 건축사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요?학교에서는 “설계 왜 하냐? 시공을 해야지?”가족들은 “대기업은 얼마 받는다네, 공무원은 연금이 나오는데 설계사무소는? 결혼은 어떻게 할 거야?”실무를 하다 보면
발언대
김재우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하나 <경상북도건축사회>
2021.12.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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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워지는 겨울, 저물어 가는 한 해. 풍성했던 숲의 나무도 오색으로 물들더니 잎을 떨구며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흐르는 강도 한없이 쓸쓸함을 만들어 내지만 이것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는 아름다운 풍경이 됩니다.한해가 마무리되어가는 이 시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한 해를 보내며 각자의 모습에 다른 색깔을 덧칠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 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1.12.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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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1.12.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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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건축 관련 언론에서 설계공모의 문제점을 시리즈로 다뤘다. 건축사로서 반갑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논의가 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기사에서 비판하고 제안한 부분들이 명확한 해법인지는 의문스럽다. 특히 심사위원의 사전 공개를 문제 삼고 있는데, 과거 심사위원을 공개하지 않았던 때를 생각한다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심사위원 공개가 의무화된 경위를 복기해 보자. 심사위원이 공개되지 않았던 때 역시 이미 내정된 팀이 있어서 사전에 이를 파악해 심사위원을 조작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로 인해 공정성 시비가 있었다. 심사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12.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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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우연히 소설가 B 씨가 번역본 소설의 출간일을 앞두고 개최한 독서회 장소인 작은 카페를 찾았다. 그곳에 펼쳐진 빛의 공간은 안도 다다오의 건축만큼 인상적이었다.오랜 시간을 책상에 앉아 여러 종류의 선을 긋다가 잠 못 이루는 가운데 극장을 찾았다. 조조 시간에는 사람들이 다리를 올리고 누워 관람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애착하는 이곳 지하층에 설계된 상영관은 동굴로 들어가는 듯한 기막힌 경험을 준다. 목적 없이 걷다가 마주친 종로의 골목길 여관의 빛. 비록 연속적이지는 않지만 이들은 어떤 특정한 장소 또는 공간들로서 다층적인
시론
김학태 건축사 · 작은숲건축사사무소
2021.12.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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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더듬어 보면, 꼭 마흔 살이 된 무렵부터 병원 찾는 일이 잦아졌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편도선염으로 병원이란 곳을 가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마흔이 되도록 어디 아파서 가본 적이 없었다. 기껏해야 부고를 접하고서 찾는 정도였는데 그러나 그곳도 '병원'과는 다른 이름이니 병원에 갔다라고는 할 수 없겠다.마흔이 된 이후로는 환절기마다 감기에 걸렸다. 그것을 시작으로 비염, 고지혈, 전립선, 시력 노화 등등... 가장 최근에 만난 녀석은 목 디스크다. ‘수술’할 돈은 없고, ‘시술’을 받았다.시원찮다. 얼마 전 멀지 않은
건축과 삶
조명철 건축사 · 토미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1.12.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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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경험한 건축은 범위도 너무 넓은데다가 정답을 찾을 수 없었다. 여기에 프로젝트마다 더 많은 창의력과 정교함, 세밀함까지 요구하는 너무나 큰 세계였다. 하나부터 열까지 쉬운 것이 없었고 매번 새로웠다. 그래서 끊임없이 변화에 대응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을 쉴 수 없었다. 작업은 언제나 새로웠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책임감의 무게도 함께 늘어났다. 언젠가는 익숙해지겠지 하며 하루하루를 채워나가지만 아직 익숙함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래도 열심히 뛰어왔고 또 뛰어갈 것이다.“과연 내가 돈 가치에 맞는 설계를 할 수 있을까?”
발언대
김정수 건축사 · 공간누리건축사사무소 <경기도건축사회>
2021.12.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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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살메르의 낙타를 처음 본 순간 큼직한 두 눈과 속눈썹이 우리 나라의 소를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잠시 쉬면서 먹이를 주는데, 건초더미를 앞에 두고 마주 앉아 한 녀석이 먹고 있으면 다른 녀석은 기다린다. 어떤 가르침도 받지 않았을진대 양보를 아는 걸까... 다시 사람을 태우고 묵묵히 사막을 걷는 낙타. 해질녘 외롭게 서 있는 낙타의 실루엣이 묵직한 울림을 준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1.12.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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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1.12.0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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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들에게 건축설계비는 영원한 숙제다. 각종 공공 영역에서 건축사가 일정 역할을 대행하면서 전문 영역에 부합하는 합당한 대가를 수차례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건축사는 설계비와 업무비용을 얼마를 받아야 하는 걸까. 유독 공공분야에 건축사들이 대가의 현실화를 요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2020년 공공건축물 설계비가 요율 평균 3.4% 정도 인상됐다고는 하나 지난 20년간 거의 변동 없었음을 생각하면 헛웃음이 나온다. 그 사이 전기나 소방 등은 건축사사무소의 외주비 지급 방식에 문제를 제기해서 발주처가 직접 지불토록 시스템을 바꿔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1.11.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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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건축사회별로 그 지역의 건축을 알리는 다양한 매체가 있다고 알고 있다. 제주지역에도 현재 건축전문 매체로는 유일하게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에서 매월 발행하는 건축저널 ‘濟州建築’이 있다. 올해 11월 창간 3주년을 맞이한 ‘濟州建築’을 소개하고자 한다.창간 배경제주지역에서 건축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이슈이다. 지난 몇 년간 제주의 변화 속도는 참으로 빠르고 대단했다. 그중에서도 개발행위와 건축행위의 증가 속도는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고 일부 부작용도 생겨났다. 난개발에 관한 많은 논란도 일어났다. 여러 의견들이 각각의 입장
시론
좌경웅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인성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 편집위원장
2021.11.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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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세종시 1-5 생활권 특별구역 내 상업업무용지 공모사업에서 디자인 파트너로 탐 메인(Thom Mayne)이 선정되었다.탐 메인은 1972년 건축사사무소 모포시스(Morphosis)를 설립하였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시도하여 2005년 LA에 설계한 칼트랜드 디스트릭트7 본부로 프리츠커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알린 건축사이다.내가 건축을 처음 접할 때 모포시스는 한 순간에 나를 매료시켰었다. 하지만 현실 건축을 하면서 그의 영향력이 점점 희미해져갔는데 그 이유는 “남의 말을 듣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는 아무것도 못할
건축과 삶
조덕규 건축사 · (주)건축사사무소 유덕건축 <강원도건축사회>
2021.11.18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