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건축은 우리 사회에 아주 밀접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건물 몇 개 만드는 개념이 아닌 성장의 발판과 삶의 다양한 만족감을 높이는 장치 이상의 개념으로 구현되고 만들어진다.때문에 20세기 기능 중심과 사용자 필요에 의해 반응하는 수동적 입장을 떠나 보다 능동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리드해야 할 상황이 됐다. 건축사가 건축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이유다.사회 변화에 따라 정치적 이슈로 리드하는 정치인들이나 행정가들은 보통 현상에 대한 후속 조치 개념으로 대안을 제시한다. 도시·건축에 대한 다양한 사례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06.07 11:12
-
공공건축물 설계공모 의무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공모 공고가 늘어나고 있다. 건축사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으며 신진건축사인 본인 또한 여러 차례 참여하였다. 설계공모에 참여하게 되면 처음 마주하는 것이 공모지침서다. 신기하게도 지역과 기관을 막론하고 동일한 형식과 문구로 작성되어 있다. 프로젝트마다 그 공간이 담아야 하는 기능과 사업의 목적은 다르지만 우리가 제출해야 하는 형식은 같다. 10여 페이지 설명서에서 앞뒤에 붙는 절반은 같은 양식으로 작성되어지고 실질적으로 중간에 들어가는 예닐곱 장 속에 건축사의 생각을 펼쳐내는 것이 공모
시론
최성경 건축사 · 무화건축사사무소
2022.06.07 11:11
-
건축설계를 하면서 건축사로서 30여 년을 ‘보통의 건축사’로서 살아온 것 같다. 현재는 안경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조금은 고집스럽게 도면을 그리고, 건축주를 만나 상담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편으로 얼마나 더 설계를 할 수 있을까 계수하면서, 이면에서는 이제는 설계를 내려놔야지 하는 두 개의 마음이 공존한다. 지금 직원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겠지만 수많은 야근을 하며 보낸 세월의 흔적이 하나둘 건강 이상신호로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아프다는 말 한마디에 가족들의 반응도 예전과 다르게 민감해지고, 그렇게 작업하면서 아프지 않
건축과 삶
정창석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예림 <전라북도건축사회>
2022.06.07 10:32
-
내가 진행하는 설계 프로젝트들은 주로 단독주택으로, 소규모 현장이다. 여러 개의 소규모 프로젝트들을 사용승인까지 진행했던 경험으로, 소규모 건축 현장에서의 건축사 역할이 중요한 이유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첫째. 소규모 현장은 전문가의 부재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인 소규모 프로젝트는 200㎡ 이하의 공사로 건축주 직영 공사가 대부분이다. 소규모 프로젝트 현장대리인 중에는 시공 시 찾을 수 있는 오류를 잡아 더 발전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분이 계시는 반면, 도면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조차 간과하여 시공 오류를 일으키는 분도 계신다.
발언대
손경호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정미소 <강원도건축사회>
2022.06.07 10:30
-
온 국민이 뭉쳐 하나의 큰 함성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제주 월드컵경기장의 아치형 막구조의 지붕을 바라보며 그때의 기억을 되새깁니다. 20년전 6월 월드컵축구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전국 곳곳에서 울려퍼졌던 함성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게 들리는듯합니다. 그 날의 열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거리로 달려 나와 열정을 펼쳤던 그 날을 기억하며 다시 힘을 모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기를 맞이하며 서로가 함께 어울려 위로해 주고 응원해주며 힘을 북돋아 주는 그런 모습이길 바랍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건축사사무소
2022.06.07 10:21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2.06.07 10:19
-
건축설계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도제식 방식이 어느 정도 작동하는 분야다. 이런 개념은 의대의 인턴이나 레지던트 기간과도 유사하다. 사회생활을 함에도 학업의 연장처럼 학습하는 과정이 지속되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 평생직업의 진입 장벽에 서게 된다. 다만 전문자격을 취득하게 되면 여타 업종과 달리 퇴직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덜하다. 이에 반해 일반 업종들은 사회 초반부터 꽤 높은 보수를 받으면서 시작하지만 대체로 10년에서 20년 사이 정점을 찍고, 그 이후는 명예퇴직 등으로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사회 초반 숙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05.18 11:32
-
코로나19라는 인류 역사의 커다란 이슈를 함께하는 와중에, 비극적이게도 러시아-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화면으로 만나고 있다. 그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과 물가가 상승하는 등 정말 힘들고 정신없는 시간의 연속이다.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아쉬움은 어느 한명만의 마음은 아닐 것이다.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의 직접적인 고충은 공사비의 상승으로 인해 ‘소나기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식의 공사물량 감소와 인구절벽에서 오는 극심한 인력난이다. 물론 일이 많아 넉넉한 것도 아니다.사회적인 인재(人災)가 발생하면 하나
건축과 삶
강영찬 건축사 · 바른건축사사무소 <충청남도건축사회>
2022.05.18 10:38
-
얼마나 많은 건축사가 기후변화에 대해 위기감을 가지고 있을까. 사무소를 개소한지 3년이 지났지만 한국의 건축업계에서는 기후위기에 대해 크게 경각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지만 늘 사고가 발생하면 대처를 하는 방식이다. 과연 기후변화가 현실화 되었을 때는 대처가 가능할까 질문을 해보고 싶다.어릴 적부터 워낙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고 환경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건축분야가 지구 전체 탄소발생량에 40%를 차지한다는 환경적 책임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해서도 탄소발생을 줄일 수 있는 목구조
발언대
노현정 건축사 · 모모건축사사무소<대전광역시건축사회>
2022.05.18 10:35
-
아르항가이로 가는 길에 드넓은 초원의 낮은 산들과 맑은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에 눈앞이 시원해진다. 그 배경 아래로 말과 야크 들이 떼를 지어 다투듯 달리는데 긴 장대를 들고 그들을 몰고 있는 청년, 힘차게 돌진하는 그의 뒤태에 먼지가 안개처럼 피어오른다. 그 생기 넘치는 모습에 순간 롤러코스터를 탄 듯 신이 난다. 망설임 없이 나아가는 리더십, 청춘이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2.05.18 10:31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건축사사무소
2022.05.18 10:30
-
2019년 1월 4일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날이자, 사직서를 제출한 날이다. 건축사사무소 개업을 준비하면서 참고할 만한 글이 없어 막막했다. 그래서, 직접 개업 준비 과정을 매일매일 글로 올리기 시작했다. 건축사등록원 등록, 임대차계약, 사무소 수리 과정, 개업자금 구하기, 사업자 등록 등 그날 벌어진 일들을 기억에서 멀어지기 전에 구체적인 숫자와 함께 기록을 했다. 이렇게 쌓인 글들은 블로그에 별도의 ‘건축사사무소 개설 과정’이라는 카테고리로 만들어졌다. 이 카테고리는 2019년, 2020년 건축사 자격시험 합격자 수의 증가와
시론
고성철 건축사·하하하 건축사사무소
2022.05.18 09:23
-
최근 건축사들 모임에서 한 안건이 화두로 부상한 바 있다. 8대 미만 연접주차 대상인데 해당 지자체 주차관리과 담당이 주차방식으로 인정하지 않아 허가가 지연된다는 이유였다. 해당 지자체 건축사회 단체 카톡방에서 난리가 났었다.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건축법상 다락에 대해 임의적 불허 판단을 하는 지자체도 많다. 다중주택도 마찬가지다. 그런가 하면, 대수선의 경우 이미 생산 중단된 창호 에너지 등급을 언급하며 관련 시험성적서를 요구하기도 한다. 대수선의 범위가 워낙 광범위 한 이유로 해석에 따라 대상이 될 때, 일부 용도변경 시 건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05.03 14:14
-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한 지 3년이 지나간다. 건축설계 일을 하며 여러 고민이 있지만 요즘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을 여러 건축사님과 나누고 싶다. 요즘 나와 주변의 최대 고민은 ‘사람이 없다’이다. 작은 규모 설계공모, 사전기획, 리모델링 프로젝트 등 소규모 건축사사무소에 기회가 늘어나고, 그 기회들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까지 어렴풋이 구인난에 관한 얘기는 듣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 직원을 구인해보며 생각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여기저기 몇 개월 공고를 올렸
시론
김호영 건축사 · 큐브건축사사무소
2022.05.03 14:12
-
2022년 2월 24일, 푸틴 체제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영토를 무참히 짓밟고, 양국 국민들을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하였다. 우크라이나는 11세기 키이우공국이라는 문화를 주름잡던 역사 속의 국가였다. 현재는 키이우 성소피아성당 등 7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국가이기도 하다. 열거하면 키이우의 성소피아 대성당과 수도원 건물들, 리비브 유적지구, 스트루브 천문대, 체르크바의 목조, 카르파티아의 원시 너도밤나무 숲, 부코비나 거주지역과 달마티아 대도시 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또 오데사 미술관에는 1
건축과 삶
이진경 건축사 · 신공간 건축사사무소 <충청북도건축사회>
2022.05.03 13:32
-
베두인들에게는 ‘낙타’를 지칭하는 낱말이 천 가지도 넘는다. 김소연 작가의 ‘마음사전’에 나오는 글귀다. 책을 읽다가 베두인이 뭔지 궁금해 찾아본다. 도시가 아닌 곳에 사는 사람들로 하다르(도시에 사는 사람들)에 대응되는 단어라고 한다. 낙타는 도시에서 동떨어진 그 곳에서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았기에 지칭하는 말이 천 가지가 넘을까, 상상해본다. 설계를 시작하기 전 건축물이 놓일 장소만큼 내게 중요한 건 장소가 내뱉는 낱말들이다. 드러난 의미가 아닌, 감춰진 의미를 찾기 위해 파헤치고 들어가는 시간은 더디고 게으른 내가 몸과
발언대
전영욱 건축사 · (주)위즈스케일 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2.05.03 13:30
-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 2019대한민국건축사대회와 한국건축산업대전을 준비하면서 우리 협회와 협정에 따라 태국에서 열리는 태국건축사태국건축사협회(ASA)에서 주관하는 국제포럼 및 건축박람회를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건축계에서도 국제 간의 교류가 쉽지 않았지만 이제 각국에서 위드코로나로 방역이 변경되면서 각종 국제대회가 서서히 교류를 시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4월 26일부터 5월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RCHITECT22 ASA’ 국제포럼 개최를 축하하며 종교색이 강한 태국의 미술과 건축을 알 수 있는 모카현대미술관을 떠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2.05.03 13:28
-
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2.05.03 13:26
-
대한민국에서 법 만들기가 참 어렵기도 하지만 쉽다. 사건 사고만 나면 앞뒤 가릴 것 없이 신문 헤드카피처럼 눈에 띄는 법이 순식간에 만들어진다. 그리고 각종 이익집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만들어지는 법들은 서로 충돌, 기형적으로 왜곡되기도 한다. 점점 법이 많아지는 것도 문제다.화재사고가 났다는 이유로 방화 관련 법들이 늘어나는데, 가장 황당한 것은 용도 구분 없는 각종 소방규정이다. 소방 관련 법으로는 서구에서 건설되는 합판과 목재로 구성되는 공동주택은 언감생심이다. 당장 미국만 하더라도 5,6층 규모의 아파트가 합판·목재로 지어진다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04.19 14:34
-
지난 4월 7일, 한국건축단체연합(FIKA)은 ‘대한민국 공공건축 설계공모를 진단하다’란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국민에게 품격 높은 건축물을 제공하기 위한 설계공모의 공정성, 전문성, 투명성 담보와 그 방안을 논하는 자리였다. 몇 년 전부터 공론화된 설계공모 제도는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될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중요한 과제가 건축계의 암 덩어리가 되어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는 설계공모 등 입찰 과정을 통과해 공공건축의 설계계약 체결과 업무수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불합리한(건축사에게 불공정하게 느껴지는) 문제들이다.과소
시론
차은주 건축사·AP4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2022.04.19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