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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건축사사무소 이름이 ‘하’다. ‘하하’면 웃음소리로, ‘상’이면 높은 수준의 건축을 지향한다고 생각할 텐데, 달랑 ‘하’라는 한 글자만 있으니 이름의 연유를 묻는 경우가 많다. 재작년 가을 ‘공공거’(정미면 주민 다목적회관)로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신진건축사부문에서 수상했을 때도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 ‘하(HA)’는 ‘Honest Architects’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말로 ‘정직한 건축사들’이라는 뜻이다. 건축과 정직함이 언뜻 바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다른 데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건축
발언대
양태영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하
2023.01.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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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문득문득 선택의 순간들이 다가옵니다.그 선택이 잘되었건 잘못되었건 그 시간이 흘러 다시 하나의 결과로 귀결되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길로 갈라져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2023년 새로운 해가 시작된 오늘도 그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선택해야 하는 그 찰나의 시간, 결정의 결과에 후회 없는 올 한 해가 되어 앞으로의 미래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3.01.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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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3.01.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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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축 설계공모판에 이상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작년 10월 LH 국정감사에서 대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강대식 위원이 심사위원 사전 공개가 로비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였고, 12월 초 국토부와 조달청, LH, 건축사협회, 건축학회 등이 모여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심사위원 사전 공개가 로비의 대상을 일찍 노출시켜 과열된 로비판을 조장하는 나쁜 제도일까, 아니면 최초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의 입법 취지대로 투명한 설계공모 운영을 통해 우수한 설계안을 뽑는 좋은 제도일까?이 질
시론
이승환 건축사, 아이디알 건축사사무소·화성시 건축총괄계획가
2023.01.1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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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하나 지어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법규를 반영해야 한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건축 관련 법, 소방 관련 법,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주차장법, 각 지역의 자치법규 등 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어떤 법에 저촉되는 부분은 없는지, 특별히 적용되는 다른 법안은 없는지 면밀히 살피는 데에만 한참이 걸릴 정도다. 그 와중에 법규는 끊임없이 개정되기에 때마다 각 법규를 새로 공부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다른 프로젝트들을 바쁘게 진행하는 사이 어느새 바뀐 법규에 당황하게 되는 것도 부지기수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3.01.1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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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부터 현업에 종사하는 지금까지 건축사가 자주 언급하고 다루는 단어 중 하나가 ‘공공성’이 아닐까 싶다. ‘한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일반 사회 구성원 전체에 두루 관련되는 성질’이란 사전적 정의처럼, 모름지기 건축에 있어서 공공성이란 더욱 제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요소다. 그런 점에서 공공성의 구현은 건축사에게 친숙한 화두이고 공간을 계획할 시 응당 반영해야 할 요소이지만, 반대로 그것을 늘 담아내야 하는 일종의 콤플렉스가 되기도 한다.종종 공(公)적 구현이란 설계습관을 지닌 건축사들이 민간건축을 접할 때 사적 개별성과 공공
시론
이승진 건축사 · (주)엘제이엘건축사사무소
2023.01.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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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절반 이상을 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10층만 해도 높다고 생각했던 생활공간이 고층으로 이사를 한 뒤로는 더 높이 오르고자 하는 기대치가 생겼다. 편의성만을 생각한다면 사계절 불편함이 없는 지하주차장이 있고 야간에는 경비실에서 순찰을 돌아주며 주거공간에 문제가 생기면 관리소에서 웬만한 일은 해결해 주는 아파트가 편리하다. 반면에 단점 또한 많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지만 위, 아래, 옆집 이웃도 잘 알지 못하고, 층간소음으로 인터폰 울리기를 반복한다. 단점을 감수하고도 공동주택의 편의성 때문에 아파트에 살고 있고
건축과 삶
고광문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회인 <경기도건축사회>
2023.01.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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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문학 교과서에서 접했던 이상(李箱)의 시(詩) ‘거울’이나 ‘오감도’는 일상적인 언어 체계와 질서를 부정한 난해한 작품이었다는 점을 누구나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시는 ‘언어[言]로 지은 집[寺]’으로 볼 수 있는데,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과에서 근무한 그가 만일 건물을 지었다면, 난해한 시를 창작한 시인의 경향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이상(理想)적인 건축물은커녕 볼품없고 안락하지 않은 이상(異常)한 구조물이 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하지만 건축과 문학은 전혀 다른 분
발언대
윤석준 건축사 · 공 건축사사무소 <세종특별자치시건축사회>
2023.01.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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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 속을 뚫고 숨차게 올라간 북한산 만경대. 발아래 산의 풍경은 고요 속에 어슴푸레 숨어 있다.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구름바다 위로 빨간 해가 서서히 얼굴을 내민다. 산이 깨어난다. 가슴이 뛴다. 2023년 흑토끼해, 다시 맞이하는 새날들을 영리하고 꾀 많은 토끼처럼 지혜롭게 헤쳐 나가 보자. 언 손을 녹이며 뜨거운 마음으로 붉은 해를 바라본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3.01.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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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3.01.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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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 여러분, 건축 분야 관계자 여러분, 반갑습니다.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시을 국회의원 김민기입니다.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건축 문화 발전, 건축 기술 향상을 위해 늘 애쓰시는 건축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새해 계획하신 일들이 모두 이뤄지길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건축사는 건축물의 설계와 공사감리 등 건축물 전반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며, 건축 후에도 유지 관리와 소멸까지, 전 과정을 조정하는 총괄자입니다. 국제건축사연맹(UIA)은 건축사에 대하여 건축물의 공간·형태와 더불어 우리 사
논설위원 칼럼
김민기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국회의원
2023.01.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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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가입 건축사법 시행에 따라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한 건축사는 대한건축사협회 의무가입을 해야 한다. 내년 8월 3일이 의무가입 기한 기준이다. 그에 따라 회원 수는 상당수 늘어나게 된다. 여전히 건축과 관련된 여러 단체 및 협회가 존재하지만 대한건축사협회가 명실상부 건축을 대표, 상징하는 단체가 되는 것이다.이제, 법적 의무에 따라 덩치를 키운 협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발전돼야 할까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가입기한까지 8개월여 동안 새로운 협회원이 될 건축사들을 포용의 자세로 돌아봐야 한다. 가입현황을 보면, 아직도 많은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12.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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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 경험을 어째서 건축사라는 동일직군의 다수에게 권하고 있는가, 하고 돌아보게 된다. 때때로 왜 달리는 것인지 의문을 가져 보기도 하였다. 글로 정리될 만큼 분명하고 구체적인 이유를 찾지 못하였다. 나는 그저 틈나는 대로 달려왔다. 누군가 어떤 이유로 달리고 있는지 묻는다면 ‘유익하다’ 혹은 ‘상쾌하다’처럼 건조하게 대답하며 흐지부지 지나가 버렸다. 이 글은 내가 왜 달리는지 돌아보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돌아봄의 과정에서 작은 유익함이라도 있다면 같은 길을 가는 선후배 동료 건축사들께 권하는 기회를 덤으로 가지고자 한다.지난여름
시론
정영석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소색
2022.12.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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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안전수칙(매뉴얼)은 피로 쓰여 진다’는 말이 있다. 항상 우리가 대비하지 못한 지점에서 사고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제의 크기만큼 또는 안일했던 인식과 현실의 폭만큼, 대가를 지불한다. 이번에는 158명의 시민이 희생되었다. 우리는 모든 위험과 사고에 대비할 수 없다. 그럼에도 꾸준히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방향은 명확하다. 주변 환경이 더 안전해지고, 작업 절차는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개선되는 것이다. 이렇게 꾸준히 나은 방향으로 진보하는 것은 사건·사고를 통해 교훈을 얻고, 기억해 문제가 되는
건축과 삶
김효엄 건축사 · (주)무아 건축사사무소 <울산광역시건축사회>
2022.12.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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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법이 개정되면서 처음 사무소를 개업하는 건축사는 개업 후 15일 이내, 기존에 개업한 건축사는 2023년 8월 3일까지 대한건축사협회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된다. 개인적으로 의무가입이 되면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말과 3D직종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현 상황을 탈피해 건축상담에 대한 대가, 기획업무에 대한 대가, 설계에 대한 대가, 설계변경에 대한 대가, 기타 허가(지역 지구에 따른 건축심의 등을 포함)에서 착공을 거쳐 사용승인까지 이르는 업무처리에 대한 대가까지 정량화되고 제도화되길 기대해 본다.실정에 맞는 합리적인 설계대가가 자리
발언대
서동희 건축사 · 디에이치에스 건축사사무소 <대구광역시건축사회>
2022.12.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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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다 가도록 겨울답지 않은 따듯한 날이 이어지다 갑작스러운 추위로 더욱 움츠러들게 만듭니다. 차가워진 바람은 날 잊지 말라는 듯 점차 매섭게 불어옵니다. 가을을 지나 마지막 잎새까지 떨어져 헐벗은 서해안 갯벌 위 언덕의 나뭇가지도 찬바람에 맞서고 있습니다. 따듯했던 시간이 가고 차가워진 겨울바람이 불 듯 고행의 시간이 도래하더라도 새벽 아침 희망의 여명은 다가옵니다. 2022년 한해도 힘들었지만 새로운 2023년 희망의 새해가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2.12.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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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 건축사사무소
2022.12.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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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단체가 파업을 하고 시위를 할 때마다 건축사들의 업무대가와 자부심을 위해 우리 건축사들은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 할지 묻고 싶다. 마음 같아서는 건축사의 업무가 얼마나 중요하고 큰 책임을 가지는지 알리기 위해 모두 함께 광장에 나가 외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건축사에게 직면한 다양한 문제는 대부분 적정 설계비를 받으면 해결될 수 있다. 임금도 오르고 건축학과의 위상이 높아지며 건축사사무소 취업률도 높아질 것이며, 설계 과정에 쏟을 수 있는 에너지가 많아져 건축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양질의 결과물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2.12.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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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한건축사신문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단연 “의무가입”일 것이다. 그만큼 오랜 기간 공들여 의무가입을 추진해왔고, 의무가입 이후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본인은 지역건축사회의 회원으로서 의무가입 추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바람을 이야기해 보려 한다.2022년 8월 4일 의무가입이 시행돼 시행 후 1년 내인 2023년 8월 3일까지 건축사사무소 개설신고가 되어있는 건축사들은 모두 협회의 회원으로 가입하여야 한다. 지역건축사회의 회원으로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지역건축사회 가입이 자율적 가입으로 결정된 부분이
시론
임현호 건축사 · 투에이치 건축사사무소
2022.12.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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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마을의 전형(典刑)은 집들이 구릉이나 산 아래 분지형태에 모인 집성촌 마을이다. 발생초기에는 입향조를 중심으로 씨족 집성촌이나 가족성향을 강하게 유지하다 점차 종가를 중심으로 작은 종가, 상민, 천민 등의 위계적 서열로 마을이 계층화되었다. 위계에 의해 분화될수록 반대 성향인 공동체의식은 점점 희박해졌다. 희박해진 이유 중 하나는 지형의 물리적 요인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지형의 물리적 요인이란 분지형태를 띤 아늑한 공간이다. 부지공간의 한계로 종가집에서 분가할 때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교류가 적어지고 타성(他姓
건축과 삶
정종민 건축사 · 명인건축사사무소 <전라남도건축사회>
2022.12.07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