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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빈번하게 듣는 질문이지만 건축사조차도 명쾌하게 답하기 어려운 물음이다. 건축사를 검색해보면 ‘건축물의 설계 및 공사감리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기술자’라고 설명한다. 기술된 대로 건축사의 역할을 설명하면 “인테리어 공사를 한다는 뜻인가요?“라는 식의 질문이 되돌아온다.대한건축사협회 누리집에는 건축사의 역할을 크게 4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기획(건축 기획 및 사업성 조사·총괄 계획 및 마스터플랜·프로젝트 관리·건축주 지원 서비스) ▲생성(평가 및 계획 서비스·설계 서비스·친환경 리모델링 설계 및
시론
권서영 건축사‧수평 건축사사무소
2024.03.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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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건축사사무소에서 직원들마다 업무상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단축키가 다르다. 복사(copy)를 하고 싶은데 원(circle)이 그려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없던 명령어를 리습(LISP, List Processing)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더 많은 다양성을 가진다. 다른 회사의 도면을 출력하는 경우 해당사의 출력 스타일 파일(CTB, Color-dependent Plot Style Table)을 함께 받아야 제대로 출력할 수 있으며, 자재업체의 상세도면을 수신해 도면을 정리하다보면 레이어가 수십 개, 수백 개가 되어버리곤 한다.이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4.03.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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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건축사 CEBRA의 최근작인 Smart School 공모 당선안을 두고, 국내 건축사들의 부러움 반 푸념 반인 글들을 본 적이 있다. Smart School Meadow 라고 불리는 그들의 당선안은 건축과 조경을 학습 환경과 지역커뮤니티센터에 결합하는 새로운 유형의 학교 제안으로 공모의 주제와 요구를 충족시키는 안이었다. 무엇보다도 학교의 다양한 공간이 특정 활동이나 주제에도 적합하지만 하나의 단일용도로 제한되지 않는 ‘반응형 공간’이라는 개념이 경직된 우리 공모지침과 비교해 특별히 마음에 와닿았다.이런 디자인을 우리나라에
건축과 삶
김홍근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ADF건축 <대구광역시건축사회>
2024.03.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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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지자체의 돌봄센터 리모델링 설계를 수행했다. 대학원에서 실내건축설계를 전공했고, 두 아이의 엄마인 탓에 별 어려움 없이 업무를 수행하리라 자신하였다. 하지만 아동 공간 계획은 생각했던 것처럼 만만치가 않았다. 계획뿐 아니라 시공, 준공 검사 등 리모델링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에 봉착했다. 첫째는 사용자에 관한 부분이다. 어린이 공간은 대상 연령이 다양하다.실제로 대략 0~13세 정도이니 숫자로만 보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는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연령에 따라 전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발언대
김을림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숲 <경기도건축사회>
2024.03.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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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의 모습이 새로워지고 있습니다.서울 4대문 밖에 차지하고 있던 용산의 주한미군의 군부대가 하나둘씩 이전을 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주한미군이 사용하던 골프장이 반환되면서 가족공원이 만들어지고 이전 건축된 국립중앙박물관이 새로운 랜드마크 용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 후 부대 이전으로 부지가 반납되고 새로운 서울의 중심도시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미래를 이끌어갈 도시로 새로운 서울을 보여줄 수 있는 건축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아 남산에서부터 이어지는 미래 서울의 중심축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4.03.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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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소규모 건축사사무소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1인 건축사사무소는 어떤 사회적 역할을 할까?재작년 건축사법에 의하여 건축사 의무 가입이 시행된 이래 건축사의 공적·사회적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생각하고 있는 차에, 건축사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장애가 되는 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필자는 2001년 건축사 자격을 취득한 이래 인천에서 2002년에 개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주로 발주청 입찰을 통해 건축설계와 감리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 업무는 건축법 및 건축사법에 따라 건축사가 담당하며,
독자한마당
김주성 건축사,서진 건축사사무소
2024.03.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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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건축사사무소
2024.03.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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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경주와 2017년 포항지진은 국민들의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에 따라 건축물의 내진설계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간 해외에서의 대규모 지진사례 및 피해를 매스컴을 통해 자주 접하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아 대부분의 국민들은 암묵적으로 지진의 안전지대에 살고 있다는 안도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건축구조를 전공한 필자도 지진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학교에서는 내진설계도 강의하고 있지만 직접 큰 지진을 겪어보지는 못하였다. 그간 규모 3 정도의 지진이
논설위원 칼럼
김영민 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2024.03.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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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건축건설 경기가 IMF 시절만큼 어렵다고 한다. 한국이 IMF에 구제 금융을 요청했던 1997년부터 2001년도에 경제활동을 하던 세대가 아니다 보니 그 어려움이 선뜻 체감되지 않을 때가 있다. 이해되지 않는 비유보다 온라인상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로 현재의 경기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가장 먼저 살펴본 곳은 건축사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온라인 카페다. 1인 건축사사무소 대표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회원 수가 약 6,700명에 달한다. 2~3년 전만 해도 지역마다 다른 지침과 법규 내용 문의, 실무적으로 애매한 부분에 대한 질문이
시론
고성철 건축사·하하하 건축사사무소
2024.03.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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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는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는 전문가이며, 각 개인이 가지는 성향의 차이가 크다. 건축주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며 디테일한 도면까지 작성하고 공사 과정에서도 많은 관심과 시간을 할애하는 건축사가 있는가 하면, 건축주의 기본적인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인허가를 위한 도서만 작성하는 건축사도 있다. 이러한 내막을 면밀히 이해하는 건축주도 더러 있겠지만, 보다 많은 수의 건축주는 이에 대해 충분한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로 왜 설계용역 비용이 기준이 없고 사무소마다 다른지 의아해하기도 한다.이러한 현실은 일단 업무를 수주하기 위해 더 낮은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4.03.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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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잘 지내고 있죠?계절은 어느덧 봄이 오고 있어요. 여기 부산은 봄비가 무지 오고 있습니다. 봄이 오고 있지만 참 경기가 여의찮아 몹시 어렵네요. 건축사로 일해오면서 이런저런 어려운 시간도 겪어왔지만 요즘 같아서는 일을 해 나가는 것이 쉽지 않아 한숨만 나옵니다.어느덧 학교가 개강에 접어들면서 강의를 나가게 되었어요. 2학년을 맡아 설계 수업을 하고 있는데 자식 같은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면 참 신선하다는 생각도 들고, 너무 기분이 좋아요.그런데 현실을 살피며 후배들의 모습을 보면 어떤 얘기를 해줘야 할지 난감할 때도 있어요. 우
건축과 삶
추동엽 건축사 · cna건축사사무소
2024.03.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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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간 건설사 소속 현장관리자로 근무한 적이 있다. 감리가 아닌, 현장관리자가 되다 보니 책임자급과의 회의와 문서행위보다, 하도급사들의 건설기술팀장(이른바 십장)들에게 업무를 전달하고 지시하는 일이 많았다. 필자보다도 훨씬 나이가 많은 건설기술자들과 그들의 ‘언어’로 관리하는 일이 업무의 중심이었다. 이때 현장관리 선배들의 조언을 듣게 됐는데, ‘현장 근로자’들과는 적당한(?) 기싸움과 긴장관계는 유지하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라’는 것이다.매뉴얼화된 제조업과 달리 건설현장은 근로자들의 숙련도뿐만 아니라, 감정과 의욕이 시공품질뿐
발언대
이상효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트임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4.03.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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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아르항가이에서 칭헤르로 가는 드넓은 초원에 낙타들이 유유자적 거닐고 있다. 혼자 도도하게 걷고 있는 낙타 곁으로, 두 마리의 낙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청춘남녀가 데이트하는 것처럼 정답게 걷는다. 살랑살랑 부는 부드러운 바람을 맞으며 야생 그대로의 자연을 느긋하게 즐기고 있는 낙타들의 산책이 여유롭다. 부럽다. 제법 두꺼운 옷을 입은 내 어깨도 가벼워진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병협 건축사 · 나은 건축사사무소
2024.03.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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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강정삼 건축사 · 아키펌그룹 건축사사무소
2024.03.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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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축사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제주에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수록 건축주와의 관계, 법규 적용, 시공사와의 협업 등을 조율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몸소 경험했다. 더불어 고민도 생겼다. 한정된 예산으로 인한 재료 사용의 제한, 자가 공사나 시공 능력의 부족으로 인한 완성도 문제, 건물의 완성도보다 빠른 준공 요구, 지역성 등이다. 나름대로 이러한 문제를 풀어보려 건축 작업을 하면서 여러 가지 고민과 시도를 거듭했다.일반적으로 시공사 선정 후 재료와 설계가 변경되는 경우가 많다. 한정된 예산 때문이다. 설계 의도를
시론
고동연 건축사‧건축사사무소 도시제주
2024.02.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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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업무진행과 관계 속에서 건축사는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가. 건축사는 왜 이렇게 힘이 없을까 생각될 정도로 이리저리 차이고 손해 보며 마음 상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 과연 지금까지의 관행이 이 상황을 만들었을까. 제도적인 미흡함이 이 상황을 만들었을까. 아니면 둘 다일까. 건축사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서로 더 처절한 상황을 겪었다며 무용담처럼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온라인상에서는 멋진 건축 작업을 뽐내는 것보다 현실의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 토로하는 글이 더 많이 보인다.건축주와의 관계에서는 건축주의 의뢰를 받아 업무를 진행해
사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2024.02.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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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몰상식한 문의 전화가 왔다. “땅을 사려고 하는데 다른 곳에서는 4층까지밖에 못 올리는 곳이라고 하는데 건축사님이 5층까지 가능한지 잘 검토해 주시면 그 땅을 사려고 하니 좀 만나달라”는 것이었다. 다른 곳에 의뢰해 보았다는 사정을 굳이 말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 남이 침 바른 일을 살펴보는 것이 못내 불편했던 필자는 건축주가 구태여 말한 것으로 마음이 까칠해졌다.이러한 문의가 적지 않음은 필자만의 사정은 아닐 게다. “1층에서 이 정도 면적은 꼭 나와야 해요”라고 하는데 건폐율을 넘어설 수는 없다. “용도변경해서 이러한
건축과 삶
조명철 건축사 ㆍ 토미건축사사무소 <서울특별시건축사회>
2024.02.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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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2015년, 서른이 되기 전 건축사 자격을 취득해 30대를 건축사로 시작할 수 있었다. 6년이 지난 2021년 사무소를 개소해 현재 3년째 건축사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그렇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건축사를 합격했지만, 개업까지 6년의 공백이 있었다. 이 시기에 무엇을 고민했었고, 또 개업하기까지 6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글로 남겨보고자 한다.대부분의 건축사들은 건축사 자격을 취득함과 동시에 사무소 ‘개소’를 떠올린다. 필자도 선배 건축사들에게 “개업은 언제 할 거냐?”라는 질문을 많이 들었지만 당시에는 개업하기에 경험
발언대
조현규 건축사 ㆍ 엠더블유 건축사사무소 <충청북도건축사회>
2024.02.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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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청평사를 찾아갑니다. 배를 타고 소양호를 건너 청평사 선착장에 내려 계곡을 따라 올라갑니다. 오봉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계곡의 구성폭포를 지나 잔잔한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다 보면 고려시대 창건된 청평사가 나타납니다.대웅전으로 이어지는 회전문(15세기에 지어져 보물로 지정)을 지나 누하진입을 하여 경운루에 올라갑니다. 문을 열고 앞을 바라보면 회전문의 지붕과 함께 오봉산 자락의 끝봉의 녹음이 펼쳐집니다. 3칸의 누각의 문을 통해 푸르름을 찾아갑니다. 마음의 안정을 찾아봅니다.
건축만평/포토에세이
정익재 건축사 · KN 건축사사무소
2024.02.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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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만평/포토에세이
오필록 건축사 · 필로그건축사사무소
2024.02.26 14:37